사구-볼넷-볼넷-희비-볼넷-볼넷-폭투-안타...롯데팬에게 악몽의 31분
2022.06.02 16:53:24

[OSEN=부산, 이석우 기자]LG 트윈스 채은성이 4회초 2사 만루 김민성 타석 때 롯데 자이언츠 문경찬의 폭투로 홈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2.06.01 / foto0307@osen.co.kr


[OSEN=사직, 한용섭 기자]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이날 사직구장에는 휴일을 맞아 1만 1093명의 관중이 찾았다.

3회말이 끝났을 때 시계는 오후 6시 30분이었다. 이미 경기 시작 후 1시간 반 가까이 흘렀다. 1회초 이재원의 만루 홈런과 1회말 피터스의 투런 홈런이 터졌지만, 그 이후 경기 내용이 산만하고 늘어졌다. 투수들의 볼이 많았다. 

6-3으로 앞선 4회초 LG의 공격, 3회 1사 2,3루 위기에서 선발 나균안에 이어 등판해 3루 주자 견제사와 땅볼로 위기를 막은 롯데 서준원은 선두타자 홍창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1사 후 김현수 상대로 볼넷, 채은성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가 되자 교체.

문경찬이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문경찬은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다. 이후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서건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앞서 만루 홈런을 친 이재원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서 유인구 슬라이더가 한참 벗어났다. 풀카운트에서 큰 파울 타구를 맞고서는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점수는 3-8로 벌어졌다. 

이어 김민성 타석에서는 폭투까지 나와 3루 주자가 홈으로 달려와 득점을 올렸다. 김민성에게 3루수와 유격수 사이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 허용하며 3-10이 됐다. 허도환을 내야 땅볼로 긴 이닝이 끝났다. 

4회초가 끝났을 때 시계는 오후 7시 1분. LG의 한 이닝 공격이 무려 32분 동안 계속된 것. 경기 시작 후 2시간이 지났고, 휴일을 맞아 사직구장을 찾은 많은 롯데 홈팬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불펜 추격조인 서준원과 문경찬은 자신있게 던지지 못하고 도망가는 피칭으로 볼볼을 남발했다. 9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는 내야 안타 단 1개, 사구와 볼넷 4개 그리고 폭투 등 속 터지는 경기 내용으로 4실점하면서 승패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롯데 투수들은 이날 안타 12개, 볼넷 8개, 몸에 맞는 볼 3개를 허용하며 졸전을 펼쳤다. 5-13으로 대패. 롯데 팬들에게는 실망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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