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도 2할 지명타자…'징계 끝' 박석민의 1군 복귀, 당장 이뤄질까?
2022.06.02 18:18:46

NC 박석민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122경기 출장 정지라는 장기 징계가 끝났다. NC 다이노스 박석민(37)은 바로 1군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지난해 ‘술판 파문’으로 방역수칙 위반 의혹을 받았던 박석민은 KBO의 72경기, 구단 자체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술판 파문의 주동자 성격의 인물로 지목 받았다.

자리를 함께했던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보다 한 단계 높은 구단 차원의 자체 징계를 받았다. 이들 3명은 KBO의 72경기, 구단의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미 지난 5월 초 징계가 끝나서 현재 1군에서 활약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석민의 출장 정지 징계는 52경기가 남았었는데 지난 1일 자로 끝났다. NC는 52경기를 소화했고 17승35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당시 징계가 해제되자 마자 1군으로 콜업됐고 라인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군에서도 착실하게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박석민의 경우는 어떨까. 박석민은 2군에서 아직 감각을 확실하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아직 수비를 소화하지 못하는 지명타자다. 9경기 19타수 4안타 타율 2할1푼1리 1타점의 기록에 그치고 있다.

아직 감각이 온전하게 돌아오지는 않은 듯 하다. 아울러 2군 홈구장인 창원 마산구장 담장 붕괴 등의 변수로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일 2군 SSG전에서는 3회말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뒤 곧장 박대온으로 교체됐다.

KBO의 징계가 해제된 시점은 2군 개막전이 시작할 때였다. 구단 자체 징계를 소화해야 했지만 2군 경기는 뛸 수 있었다.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2군 개막전부터 경기에 나서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박석민은 이들과 달리 지난 5월 17일에서야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렸다.

더딘 페이스에 박석민의 1군 복귀는 아직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복귀하는 시기에 맞춰 몸 상태와 경기력을 확인하고 콜업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원론적인 답변이지만 아직 박석민의 1군 복귀 시점을 고심하고 있는 대목이다.

현재 NC는 박건우가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타선의 완전체 가동이 좀처럼 쉽지 않다. 도태훈, 서호철, 박준영 등 3루에 나선 젊은 내야수 후보군들은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선보이지 못했다. 최근 부상 복귀한 2년차 김주원의 활약이 반갑지만 그렇다고 주전이라고 내세울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박석민이라는 베테랑의 존재감을 선수단에 불어넣을 수 있다면 NC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2군에서 아직 감각을 온전히 끌어올리지 못한 베테랑의 섣부른 복귀가 꼭 팀에 활력소가 되리라는 법은 없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