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엘롯라시코, 본헤드 실책 동점→규정 위반 투수 강제 교체→12회 무승부
2022.06.02 22:43:01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7회초 LG 트윈스 이형종의 타구를 잡다 놓친 고승민의 포구 실책의 비디오 판독에 결과에 항의하고 있다. 2022.06.02 / foto0307@osen.co.kr


[OSEN=사직, 한용섭 기자] 엘롯라시코가 또 하나의 역대급 경기를 만들었다.

롯데는 우익수의 황당한 본헤드 플레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연장에서 무사 2루 위기에서 코칭스태프가 마운드 방문 횟수를 위반해 마무리 투수를 강제 교체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선발 박세웅(롯데)과 이민호(LG)는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박세웅은 6이닝 1실점, 이민호는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7회부터 양팀 불펜진이 투입됐다.

1-2로 뒤진 LG는 7회 2사 후 이형종이 대타로 나왔다. 이형종은 좌완 김유영 상대로 때린 타구는 우측 선상으로 높이 떴다. 우익수 고승민이 달려와 잡으려다 파울 라인 선상 근처에서 글러브에 튕기고 놓쳤다. 타구는 파울지역으로 굴러갔다. 

1루심은 페어를 선언했다. 그런데 고승민은 파울이라고 생각했는지, 공을 주워서 볼보이에게 던져 줬다. 볼보이는 얼떨결에 공을 받았다. 

이후 어수선한 상황에서 롯데는 페어 타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이형종의 타구는 페어로 인정돼 2루타가 됐다. 고승민이 인플레이 상황에서 볼보이에게 공을 주면서 이형종에게 안전 진루권 2개가 주어지면서 득점까지 인정됐다. 롯데는 허무하게 2-2 동점을 허용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LG 트윈스 고우석이 연장 10회말 코치진의 착각으로 교체되고 있다. 2022.06.02 / foto0307@osen.co.kr


2-2 동점인 연장 10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루 위기에서 LG는 경헌호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그런데 이미 LG 코칭스태프는 투수 교체 없이 2차례 마운드를 방문했다. 2회 2사 1,2루 황성빈 타석 때 방문했고, 8회 2사 1,2루에서 투수코치가 올라왔다.

KBO 경기 스피드업 규정에는 '감독 또는 코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는 투수교체의 경우를 제외하고 2회까지 한다(위반시 투수교체)'고 명시하고 있다.

투수를 교체하지 않는 상황에서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 허용은 한 경기에 2번만 가능하다. 한 경기에서 감독이나 코치의 3번째 마운드 방문부터는 무조건 투수를 강제로 바꿔야 한다.

결국 고우석은 무사 2루에서 강제 강판되고 김진성이 구원 투수로 부랴부랴 올라왔다. 김진성이 자동 고의4구, 사구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대위기에서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끝내기 위기를 벗어났다. 롯데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1점을 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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