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크라이’ 8번째 QS 달성한 수아레즈, 불펜 방화에 2승 실패
2022.06.03 12:26:19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33)가 충분한 득점지원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불펜진의 방화로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수아레즈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1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한 수아레즈는 2회 야시엘 푸이그와 김혜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김수환-송성문-이지영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3회에는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수아레즈는 4회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푸이그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혜성과 김수환을 잡으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서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에는 좌익수 송구 실책까지 나와 두 점을 헌납하고 2-3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가 계속됐지만 박주홍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수아레즈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그사이 삼성 타자들은 5회 호세 피렐라의 역전 투런홈런과 6회 이원석의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수아레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투구수 97구를 기록한 수아레즈는 삼성이 5-3으로 앞선 7회 이승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33구)-투심(32구)-체인지업(20구)-커터(9구)-커브(3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를 찍었다.

삼성은 8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했고 9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5-6으로 패했다. 수아레즈의 2승도 함께 날아갔다.

수아레즈는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 등판해 7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의 여신은 수아레즈에게 미소짓지 않았다. 삼성 타자들이 7안타 3홈런을 몰아치며 충분한 점수를 뽑아줬지만 불펜진이 8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수아레즈의 승리도 날아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