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고우석 '강제 교체' 착각에 "내 잘못, 김진성이 잘 막아줬다"
2022.06.03 17:36:15

[OSEN=부산, 이석우 기자]LG 트윈스 고우석이 연장 10회말 코치진의 착각으로 교체되고 있다. 2022.06.02 / foto0307@osen.co.kr


[OSEN=잠실, 홍지수 기자]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SSG 랜더스와 시즌 7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부산 원정에서 투수 교체 미스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류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전날(2일) 고우석, 김진성 교체 실수를 인정했다.

전날 LG는 투수 교체 실수를 했다. 2-2 동점인 연장 10회말, 고우석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에서 벤치에서 경헌호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그런데 이날 LG는 투수 교체 없이 두 차례 마운드에 방문한 상황이었다.  KBO 경기 스피드업 규정에는 '감독 또는 코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는 투수교체의 경우를 제외하고 2회까지 한다(위반시 투수교체)'고 명시하고 있다.

투수를 교체하지 않는 상황에서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 허용은 한 경기에 2번만 가능하다. 고우석을 강제로 바꿔야 했다. 때문에 김진성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다행히 김진성이 2이닝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행히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류 감독은 “다음 이닝을 준비 중이었다”며 “벤치 실수다. 내 잘못이다.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김진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 선수들 집중력 보여줬다. 고맙다”고 전했다.

LG는 지난 주중 3연전, 부산 원정길에 1승 1패 1무를 기록하고 잠실로 돌아왔다. 전날(2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LG는 선발 이민호 이후 진해수, 정우영, 이정용, 고우석, 김진성, 최동환까지 불펜 소모가 컸다.

그리고 부산에서 잠실까지 피곤한 이동을 하게 됐다. 휴식 없이 선두 SSG를 상대해야 한다. 때문에 이날 경기 전 선수들은 피로와 낮 더위를 피해 자율 훈련으로 SSG전을 준비했다. 류 감독은 “선수들 자율적으로 훈련을 하도록 했다. 출근도 늦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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