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하다 손가락 골절, 페루 출신 투수 '황당 부상'
2021.05.03 03:36:23

[사진] 헤수스 루자르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최초의 페루 태생 출신 선수인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24·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황당한 부상을 입었다. 

루자르도는 3일(이하 한국시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앞두고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 루자르도의 부상 사유가 황당하다. 

멜빈 감독에 따르면 루자르도는 지난 2일 볼티모어전을 앞두고 비디오 게임을 하다 부상을 당했다. 손이 책상에 부딪치면서 상처가 난 루자르도는 트레이너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연습 투구로 상태를 체크했다. 

큰 문제가 없어 이날 경기도 정상 투입됐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3이닝 동안 64개 공을 던지면서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3자책) 패전. 경기 후 루자르도는 X-레이 검사를 받았고, 뒤늦게 왼쪽 새끼손가락 골절이 확인됐다. 

좌완 투수 루자르도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페루 태생 선수다. 부모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페루에서 태어났고, 1살 때 가족이 미국 플로리다로 이주해 성장했다. 지난 2016년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된 뒤 2017년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됐다. 

2019년 빅리그 데뷔한 루자르도는 지난해 12경기(9선발) 3승2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8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6경기에서 28이닝을 던지며 1승3패 평균자책점 5.79 탈삼진 30개를 기록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