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4팀은 벌써 확실?... '4강-4중-2약' 판도 급변, WC 대혼전 오나
2022.06.07 02:38:10

잠실구장의 모습.

 

선두 SSG 랜더스가 지난주 흔들리면서 KBO 리그 판도가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하위권에 있는 팀들이 곧 대체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와 함께 반격을 도모할 준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와일드카드(WC)가 걸려 있는 5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1최강' SSG, '3강' 키움-LG-KIA

그래도 여전히 절대 1강은 SSG 랜더스다. 36승2무18패로 승률 0.667를 마크하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다만 지난주에는 3연패를 경험하는 등 2승 4패로 주춤했다. 특히 주간 팀 타율이 0.195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1할대였다.

SSG의 뒤를 이어 2위 키움, 3위 LG, 4위 KIA까지 네 팀이 4강을 형성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10개 구단 중 이 네 팀만 5할 승률을 넘기고 있다. 지난주에도 키움은 3승 2패, LG와 KIA는 각각 3승1무2패로 5할 이상의 주간 성적을 올렸다. 2위 키움과 1위 SSG의 승차는 3.5경기. 2위 키움과 4위 KIA의 승차는 2.5경기로 모두 가시권에 있다. 상대적으로 5할 승률 밑인 나머지 6팀들과 비교해 볼 때, 네 팀들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연패가 길지 않다는 것도 상위권 팀들의 공통점이다. SSG는 폰트와 김광현, 키움은 안우진과 요키시, LG는 켈리, KIA는 양현종이라는 확실한 에이스들을 보유하고 있다. SSG는 김택형과 김강민이 오는 7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합류하며 투타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3위 LG와 4위 KIA는 광주에서 주중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여기서 자칫 연패에 빠진다면, 5위 싸움에 휘말릴 수도 있다. 주간 타율 0.389로 살아난 푸이그도 키움의 상승세에 계속 힘을 보탤 기세다.

◆ '4중' 삼성-두산-KT-롯데

'4중'으로 분류된 팀은 5위 삼성과 6위 두산, 7위 KT, 8위 롯데다. 5위 삼성과 8위 롯데의 승차는 단 1경기에 불과하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5위부터 8위까지 오르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은 김상수와 이원석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한 게 뼈아프다. 두산은 지난주 1승 4패로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주간 팀 홈런은 9개로 가장 많았으나, 실책 역시 9개로 최다였다.

최근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팀은 바로 KT와 롯데다. 그 중 KT의 약진이 눈에 띈다. 당초 '3약'에 있던 KT가 중위권으로 올라선 것이다. KT는 지난주 4승1무1패로 주간 승률 0.800을 마크하며 상승세를 탔다. 주간 팀 평균자책점 1.61로 짠물 마운드를 제대로 보여줬다. 여기에 강백호가 복귀했으며,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1군 및 팀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롯데는 최근 10경기 성적이 2승1무7패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리그 2위까지 올라서며 '우승' 이야기까지 나왔으나, 현재는 8위까지 처진 상태다. 외국인 투수 중 스파크맨이 10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14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2약' 한화-NC

현 시점 '2약'은 9위 한화와 10위 NC다. 한화와 8위 롯데의 승차는 4.5경기. 한화와 NC의 승차는 2경기다. 그래도 한화는 최근 10경기서 6승 4패로 싸울 줄 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에는 정은원이 무려 주간 타율 0.500을 찍으며 펄펄 날았다. 지난주 정은원은 5경기서 24타석 16타수 8안타 5타점 7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카펜터와 킹험을 방출하는 대신 예프리 라미레즈를 새롭게 영입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나머지 외국인 투수 1명은 현재 물색 중이다.

NC는 구창모라는 천군만마가 복귀했다. 구창모는 지난 3일 롯데를 상대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렇듯 한화와 NC 모두 복귀 전력을 앞세워 5강권에 도전할 태세다. 적게는 53경기, 많게는 5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향후 4강 구도가 깨질 것인지, 또 5위 자리를 놓고 대혼전이 벌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KT 선수단. /사진=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