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이대호, 끝내기 안타 치고도 "모두에게 미안하다" 말한 이유.txt
2022.06.10 03:01:15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2.06.09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손찬익 기자] “이전 상황에 끝내지 못해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맏형’ 이대호(롯데)가 연장 혈투의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를 날린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1회 2사 1,2루 찬스에서 삼성 장필준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롯데는 삼성을 7-6으로 꺾고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6-6으로 맞선 9회 2사 1,2루 찬스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이전 상황에 끝내지 못해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다행히 후배들이 기회를 한번 더 만들어줘서 더욱 집중했고 끝내기를 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맞는 순간 넘어가나 싶었는데 뛰다 보니 야구장이 커서 외야수에게 잡히는 줄 알았다. 안타로 빠져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래리 서튼 감독은 “베테랑 이대호가 클러치 상황에서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