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억 날린 김병현, 태도 논란 지운 성장..햄버거 1000개 완판
2022.06.10 03:12:36

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햄버거 1000개를 완판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프로야구 개막전에 맞춰 영업을 재개한 김병현의 버거집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병현과 직원들은 저녁에도 분주했다. 햄버거 빵을 자르고 재료를 소분하는 등 직원들이 투입됐고, 김병현 뿐만 아니라 유희관, 이대형도 투입됐다. 이유는 프로야구 개막전 장사를 위해서였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프로야구는 관객 100% 유입, 취식이 가능해졌다. 오랜만에 광주 구장에서 영업을 할 수 있게 된 김병현은 “이날만을 기다렸다”며 장사 준비에 열을 올렸다. 새벽 3시가 가까워질 정도로 준비를 한 김병현은 “가자 세계로!” 구호를 외쳤다.

김병현은 “관중이 2000명 정도 들어오면 150~200개 정도 팔았다. 100% 입장이 가능해지면 2만 500석인데, 그래서 1000개를 목표로 했다”며 장사 의지를 불태웠다. 이대형은 “김병현이 이렇게 열정적인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개막전 영업에는 총 8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4층에서 조리해 3층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을 취했고, 조리와 판매가 가능한 4층에는 셰프들이 햄버거들을 만들며 판매도 하기로 했다. 직원들을 양날개로 장착해 위풍당당하게 등장한 김병현은 직접 패티를 굽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병현은 만들어진 햄버거를 들고 3층 매장으로 이동해 판매를 시작했다. 김병현이 계산을 맡고, 유희관과 이대형이 포장을 맡았다. 김병현은 포스기 조작도 어리버리했던 과거와는 달리 능숙하게 계산을 하고 손님을 응대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부터 길게 늘어선 줄은 4층 계단까지 이어질 정도였다. 햄버거는 불티나게 팔렸고, 1회만에 200개가 판매됐다. 너무나 큰 인기로 인해 준비된 햄버거가 다 소진되자 김병현은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번호표를 배부했다. 한 가게와 직원들을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성장한 김병현의 모습이 돋보였다.

햄버거를 다시 준비해 장사를 시작한 김병현은 갑자기 포스기 앞에서 결제를 하지 못하고 어리버리해졌다. 알고보니 5만원 이상의 금액은 고객의 사인이 필요한 것. MC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김병현은 “햄버거 하나에 8500원인데, 5만원 이상은 팔아본 적이 없다”고 말해 갑자기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김병현과 이대형, 유희관은 힘을 합쳐 모든 햄버거를 판매했다. 영업 중간에는 해설위원이 된 윤석민이 찾아와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팬서비스를 제공했다. 완판에 성공한 김병현은 직원들과 보리굴비 한상을 먹으며 자축했다.

영업을 마친 김병현은 총 매출과 판매량을 공개했다. 조리와 판매를 동시에 한 4층에서는 279개의 햄버거가 판매됐고, 3층에서는 811개가 판매됐다. 총 1090개의 햄버거를 판매한 가운데 총 매출은 1050만원이었다. 김병현은 “오늘이 최고 매출이다.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가 하나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장우영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