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1안타, 6월 AVG .103...150억 거포의 슬럼프, 참 어색하다
2022.06.11 12:06:17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너무 어색하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33)이 6월들어 갑작스러운 슬럼프에 빠졌다. 꾸준한 성적을 냈던 베테랑 타자가 아니다. 나성범이 침묵하자 타선의 응집력도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 고스란히 팀 성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나성범은 개막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며 든든한 활약을 했다. 4월 3할3푼, 2홈런, 11타점, 11득점, OPS .941의 우등성적을 냈다. 5월에도 3할3푼1리, 6홈런, 26타점, 23득점, OPS .989의 빼어난 성적이었다. 간판타자 최형우의 부진을 상쇄시키면서 150억 원 투자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6월부터 갑자기 하향곡선을 그었다. 8경기 36타석에 들어섰으나 3안타에 불과했다. 1홈런, 3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이 1할3리에 불과하다. 대신 12개의 삼진이 있다. 3타석 당 1개의 삼진을 당하고 있다. OPS가 .485로 뚝 떨어졌다. 

지난 3일 수원 KT와의 3연전부터 하향세를 보였다.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어 10일 광주 키움전까지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6경기에서 단 1안타만 생산한 것이다.  

두 달 동안 4할대가 넘는 출루율을 기록했던 나성범이 조용하자 활발했던 타선이 움츠러들었다. 소크라테스, 이창진을 제외하고 다른 타자들까지 침묵을 보이면서 6월 팀 득점이 6위로 떨어졌다. 나성범이 조용하자 타선의 파괴력이 사라졌다.  

특히 상대 배터리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몸쪽으로 파고들면서 떨어지는 변화구로 집중 공략하는 장면들이 자주 나왔다. 헛스윙 삼진이 많아진 이유였다. 아무래도 나성범을 내보내면 황대인과 소크라테스 등 부담스러운 타자들이 있어 대결에 집중하고 있다. 

 4월과 5월 동안 전력을 쏟으며 달려온 후유증일 수 있다. 나성범은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타자이다. 이런 슬럼프는 수도 없이 겪어봤다. 김종국 감독도 일시적인 부진으로 판단하고, 곧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빨리 정상 페이스를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성범이 터져야 KIA 타선이 살아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