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때문에 바꿨는데 또 팔꿈치…KT 벤자민, 등판 2차례 거른다
2022.06.11 16:22:13

KT 벤자민 /OSEN DB


[OSEN=부산, 조형래 기자]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결국 팔꿈치 염증으로 등판을 거를 전망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 벤자민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벤자민은 지난 9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3구 2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초 80구 정도 투구할 예정이었지만 전완부 뭉침 증상이 있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하지만 검진 결과 팔꿈치 염증이 발견됐다. 심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강철 감독의 근심은 깊어졌다. ‘우승 주역’ 윌리엄 쿠에바스의 팔꿈치 통증이 호전되지 않자 새 외국인 선수를 찾았는데 그 선수마저 한국에 오자마자 팔꿈치 염증으로 등판을 못 하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두 턴 정도, 열흘 가량 빠지게 될 것 같다”라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대체 선발로는 일단 엄상백을 활용할 전망이다. 지난 9일 경기에서도 벤자민이 마운드를 내려온 뒤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변수를 차단했다.

이 감독은 “엄상백이 아마 두 번 정도 선발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엄상백 같은 선수가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벤자민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전유수가 콜업됐다. 조용호(우익수) 김민혁(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박병호(1루수) 장성우(포수) 배정대(중견수) 황재균(3루수) 오윤석(2루수) 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