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책성 교체 전혀 아니다” 류지현 감독이 밝힌 송찬의 교체 이유.txt
2022.06.11 16:23:33

LG 송찬의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한 타석에 3가지의 상황이 나왔다.”

LG 류지현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3회초 시작과 함께 돌연 2루수 송찬의를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0일 두산전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 첫 타석에 찾아온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2회 무사 1, 2루서 두 차례의 번트 실패 이후 폭투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다. 내야진의 전진 수비로 3루주자는 그대로 3루에 정지. 그리고 3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이상호와 교체되며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류 감독은 “문책성 교체는 전혀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으며 “한 타석에 3가지 상황이 나왔다. 초구 번트미스에 이어 사인을 바꿨는데 또 번트를 시도했다. 사인미스였다. 이후 2, 3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후속타를 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이 선수의 멘탈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교체를 결정했다. 팀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한 명의 멘탈이 흔들리면 개인과 팀에게 모두 좋지 않다”하며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교체했다고 보면 된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이날 사전훈련에서 송찬의에게 직접 다가가 원포인트 레슨과 함께 애정이 담긴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선수가 너무 결과에만 빠져 있다”라고 진단한 류 감독은 “갖고 있는 재능이 많은데 기대치가 커지다보니 장점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제 1군 1년차 선수다.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을 모두 하다보면 자기 걸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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