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만달러 MVP 언제 돌아오나…‘5G ERA 9.37’ 대체선발도 이제 한계다
2022.06.13 11:37:44

두산 아리엘 미란다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에이스가 무려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우고 있는 두산. 그래도 대체선발이 기대 이상의 호투로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웠으나 이탈이 장기화되며 서서히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시즌이 40% 이상 흐른 가운데 190만달러(약 23억원)의 거액을 거머쥔 MVP는 대체 언제 돌아오는 것일까.

두산 좌완 영건이 또 조기에 무너졌다. 최승용(21)은 지난 11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 강판됐다. 타선이 8회 경기를 뒤집으며 패전을 면했지만 선발 4경기 연속 부진을 겪으며 벤치의 고민을 가중시켰다. 구원 등판한 7일 잠실 한화전을 비롯해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9.37(16⅓이닝 17자책)로 상당히 좋지 못하다.

두산은 스프링캠프서 지난 시즌 MVP 아리엘 미란다를 필두로 로버트 스탁-최원준-이영하-곽빈으로 이어지는 5선발을 구상했다. 그러나 핵심 멤버인 미란다가 스프링캠프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하더니 4월 17일 잠실 키움전(4이닝 1실점)과 23일 LG전(3이닝 2실점) 이후 어깨 근육 뒷부분 미세 손상으로 장기 재활에 돌입했다. 190만달러 에이스의 예상치 못한 이탈이었다.


두산 최승용 / OSEN DB


김태형 감독은 고민 없이 대체선발로 2년차 최승용을 낙점했다. 최승용은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과 함께 이번 캠프에서 ‘국보’ 선동열 전 감독의 극찬을 들은 좌완 영건. 실제로 첫 선발 경기였던 4월 29일 인천 SSG전(5이닝 무실점)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인 뒤 5월 11일 고척에서 키움을 만나 6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선발승을 동시에 해냈다. 

이달 초만 해도 미란다의 예정 복귀 시기는 6월 중순이었다. 7일 퓨처스리그에서 50구를 던진 뒤 1군 복귀 일정을 조율하는 플랜이었다. 그러나 구속 저하와 함께 갑자기 밸런스에 문제가 생겼다며 복귀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17~18일 퓨처스리그 등판-24일 복귀라는 새 일정이 잡혔지만 또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6월 말까지도 안 되면 교체 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두산 선발진은 최승용과 더불어 에이스 로버스 스탁, 최원준, 이영하, 곽빈까지 모두 부침을 겪고 있다. 믿었던 에이스 스탁이 전날 LG에게 4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고, 최원준도 8일 잠실 한화전 5⅔이닝 4실점 이후 체력 관리 차 1군 말소됐다. 두산의 6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6.23으로 전체 9위. 무너진 선발진의 중심을 잡을 진짜 에이스의 복귀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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