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홈런 폭발’ 파워까지 장착한 천재타자, 데뷔 첫 20홈런이 보인다
2022.06.13 12:31:41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2홈런 7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10-8로 승리했다.

올해로 데뷔 5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는 59경기 타율 3할2푼9리(228타수 75안타) 9홈런 41타점 OPS .924를 기록하며 리그 MVP 투표 2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이 확대되면서 투고타저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더 좋은 타격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특히 홈런 페이스가 가파르다. 이정후는 2020년 15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홈런타자로서의 모습도 보여줄 것이 기대됐지만 지난 시즌에는 7홈런으로 다시 홈런수가 반토막이 나고 말았다.

물론 이정후는 홈런을 치지 않더라도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할 수 있는 선수다. 이정후 역시 언제나 홈런을 의식하기 보다는 강한 타구를 날리는데 집중한다고 말한다. 많은 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때로는 삼진도 감수하며 타구를 높게 띄워야 한다. 하지만 이정후는 공을 띄우기 보다는 정교한 타격 능력으로 공을 정확히 맞추며 날카로운 라인 드라이브를 날리는 타자다.

이정후에게 홈런은 강한 타구를 날리다보면 따라오는 보너스 같은 것이다. 그렇다고해도 많은 홈런을 치는 것이 나쁠리는 없다. 특히 향후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홈런수를 늘리면서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투수들의 강속구를 넘길 수 있는 파워가 있다는 점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시즌 절반이 지나기 전에 9홈런을 때려낸 이정후는 시즌 21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경기 멀티홈런으로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데뷔 첫 2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를 만들었다.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가 올해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