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능해?' 단 5G 만에 신인왕 후보 급부상이라니...센세이셔널 일으키나?
2022.06.13 13:12:55

SSG 전의산이 12일 인천 한화전에서 2회 3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무관심 속 나홀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아직까지 뚜렷한 신인왕 후보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 명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것도 단 5경기 만에…. SSG 랜더스의 내야수 전의산(22)이 그 주인공이다.

1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 SSG 선발 라인업 4번 타자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번에도 전의산이었다.

부산수영초-개성중-경남고를 졸업한 전의산은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K(SSG 랜더스 전신)의 지명을 받았다. 이어 2021년 입단한 뒤 퓨처스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기회는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의 2군행과 함께 찾아왔다. 8일 크론이 2군으로 가면서 전의산이 1군으로 콜업된 것. 올 시즌 퓨처스리그 31경기에서 타율 0.255(110타수 28안타) 6홈런 19타점 14득점 2도루 13볼넷 28삼진 장타율 0.482, 출루율 0.349를 기록 중이었던 전의산이었다.

그런데 1군 무대에서도 그의 방망이가 폭발하고 있다. 8일 NC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는 12일 한화전까지 자신이 출전한 전 경기(5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9일 NC전에서 1안타, 10일 한화전에서는 2안타, 11일 한화전에서는 3안타로 펄펄 날았다. 사령탑인 김원형 SSG 감독은 4번 타자라는 중책을 재차 그에게 맡겼다.

12일에도 활약을 계속 이어갔다. 2회 2사 1,2루 기회서 한화 선발 남지민을 상대로 중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데뷔 첫 홈런. 3회에는 2사 1,2루서 좌중간 적시타를 작렬,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1루 수비도 함께였다. 이날 그의 성적은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 결국 팀은 13-11로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5경기 성적은 타율 0.474(19타수 9안타) 7타점 4득점 OPS 1.313. 가히 센세이셔널한 성적이라 할 만하다.

경기 후 만난 전의산은 "매 순간 긴장을 많이 하지만 최대한 티를 내지는 않으려고 한다. 타석에서 늘 '힘 빼자'는 말을 반복한다. 이진영 타격코치님의 조언"이라면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임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타자들의 활발한 공격력이 돋보였다. 투수들도 비록 실점이 많았지만 (서)동민이, (김)택형이, (서)진용이가 마지막 3이닝을 잘 막아줘 승리를할 수 있었다"며 "이번 주 힘든 경기가 많았는데, 3연승으로 마감하게 돼 기쁘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전의산의 데뷔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이름에 대해 "'옳을 의(義), 뫼 산(山)"이라고 한자 뜻을 밝힌 전의산. 올 시즌 주목해야 할 신인의 이름이 또 한 명 생겼다.


12일 경기 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SSG 전의산(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