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연속 도루’ 작은 거인, ‘도루저지 최하위’ LG 만나 KBO 신기록 노린다
2022.06.14 15:35:41

 

삼성 내야수 김지찬.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삼성 김지찬(21)이 새로운 KBO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김지찬은 작은 체구(163cm)이지만 빠른 발을 지녔다. 기민한 주루 센스도 지녀 도루 능력이 좋다.

김지찬은 데뷔 첫 해인 2020년 21도루(실패 4개), 2021년 23도루(실패 4개)를 기록했다. 85% 가까운 높은 도루 성공률이다.

김지찬은 올해는 도루 페이스가 더 빨라졌다. 벌써 19도루를 기록 중이다. 도루 부문에서 키움 김혜성(21도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놀라운 것은 김지찬은 19개의 도루를 성공하면서 도루 실패는 아직 한 개도 없다. 100% 성공률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이후 연속 도루, 2년 전 김혜성을 소환시키고 있다. 역대 개막 이후 연속 도루 기록은 김혜성이 2020년 기록한 ‘21연속 도루’가 최다 기록이다. 김지찬이 2개 차이로 다가섰다.

김지찬은 14일부터 시작하는 LG와 3연전에서 도루 기회를 엿볼 것이다. 도루 성공률 100%의 김지찬이 도루 저지율이 .143에 불과한 LG 안방을 상대한다.

LG 포수진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도루저지율이 가장 낮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51개의 도루를 허용하며 9개의 아웃을 잡아내 도루저지율 .150이다. 주전 포수들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또 백업 포수 허도환은 9개 도루 허용-1개 도루 저지로 도루 저지율이 .100이다. LG 포수진은 상대가 10번 뛰면 2번을 아웃잡기도 벅차다.

 

삼성 내야수 김지찬. /OSEN DB



김지찬은 올 시즌 LG 상대로 도루 3개를 기록 중이다. 5월 27일 LG전에서 도루 2개, 다음 날에도 1개를 추가했다. 27일 경기에선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28일 경기에선 1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이후 후속 타자들의 내야 땅볼 2개로 득점까지 올렸다.

김지찬은 올 시즌 타율 2할8푼6리, 출루율 .361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3할4리(46타수 14안타)로 좋은 페이스다. 특히 지난 주 6경기에선 28타수 9안타, 타율 3할2푼1리다. 김지찬이 누상에 출루하면 LG 배터리는 신경이 쓰일 것이다.

한편 김지찬의 도루 행진을 바라보는 LG에는 박해민이 있다. 2015~2018년 4년 연속 도루 타이틀을 차지한 박해민은 삼성 시절인 2015년 개막 이후 16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세웠다. 김지찬이 19연속 도루 성공으로 삼성 팀 역사에서 박해민의 기록을 지웠다. 박해민은 올 시즌 11도루(실패 3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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