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마지막 피칭했을 것" 류현진과 토론토의 4년 동행, 이대로 끝나나
2022.06.15 12:46:37

 

류현진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류현진(35)의 토론토 커리어는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류현진이 결국 수술을 받는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류현진의 수술 사실을 밝혔다. 시즌 아웃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을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27이닝 17자책점)을 기록하며 마무리 했다. 

류현진은 올해 첫 2경기에서 부진한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복귀 이후 첫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29의 성적을 반등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 전부터 발생했다. 팔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68구 만에 교체됐다.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예방 차원에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이달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58구 만에 교체됐다. 통증이 재발했고 류현진은 “조금 후회된다”라고 말하며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결국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받고 의료진의 복합적인 소견을 종합한 뒤 수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일단 올 시즌 아웃은 확정됐다. 문제는 내년 시즌. 2019년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 3년차 시즌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됐다. 만약 팔꿈치 인대 완전 재건 수술을 받게 된다면 계약의 마지막 해인 내년 시즌까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넷 캐나다’의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SNS를 통해서 ‘완전한 UCL(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 수술)을 받을지 부분 재건 수술을 받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투구를 할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 가장 좋은 상황은 내년 말에 복귀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류현진의 수술 소식을 전하면서 ‘류현진의 정확한 회복 일정은 수술받은 뒤에나 알 수 있겠지만 그는 이미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피칭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올해 2000만 달러, 내년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만약 완전한 재건 수술을 받는다면 2023년까지 시즌 아웃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만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이고 만약 수술 이후 복귀를 하게 된다면 만 37세가 된다. 선수생활 자체가 황혼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토론토에서 4년은 사실상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수술과 재활로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커리어 전체가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된다. 과연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모습, 그리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