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칠한 외모' 병역 의무 마치고 돌아왔다, "충분한 경쟁력" 비밀병기 될까
2022.06.15 17:20:19

 

한화 장진혁.

 

184cm의 신장, 모델급 체형. 훤칠한 외모와 함께 지난 2019년 113경기를 소화하며 주전급 외야수로 활약했던 장진혁(29·한화)이 돌아왔다. 2군 사령탑인 최원호 한화 퓨처스 팀 감독은 "경기 감각을 찾는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2020년 9월 10일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던 장진혁은 지난 9일 소집 해제, 현재 한화 2군이 있는 서산에서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광주화정초-충장중-광주제일고-단국대를 졸업한 장진혁은 2016년 한화(2차 4라운드 39순위)에 입단했다.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그해 50경기서 타율 0.214(42타수 9안타) 2타점 9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장진혁은 이듬해 본격적인 주전급 외야수로 도약했다.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315타수 80안타) 1홈런 24타점 42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2020년 19경기서 타율 0.156(32타수 5안타)의 성적을 남긴 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현재 한화 외야는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을 중심으로 노수광과 김태연, 이진영 등이 지키고 있다. 또 최근에는 권광민이 외야 자원으로 합류했다. 장진혁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그래도 장진혁의 가세는 후반기 비밀병기로서 한화 외야에 큰 힘이 될 전망.

최원호 한화 퓨처스 팀 감독은 13일 구단을 통해 "다음주부터 수비 훈련에 들어갈 것이며, 다다음주에는 타격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6월 마지막 주에는 퓨처스 경기에 출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적인 몸 상태로 경기 감각을 찾는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장진혁도 1군 무대에 복귀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장진혁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퇴근 후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빨리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기다려왔던 1군 무대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장진혁.

 

장진혁(위)과 최원호 한화 퓨처스 팀 감독. /그래픽=한화 이글스 제공

 

한편 한화 퓨처스 팀(북부리그 1위·24승2무16패)에는 장진혁을 비롯해 1군행을 꿈꾸는 많은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공식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는 날에는 연습 경기를 편성, 실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구단은 "규칙적인 선발 로테이션 및 선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 차원"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7일에는 문예대를 8-0, 8일엔 단국대를 4-2, 9일에는 한일장신대를 1-0으로 각각 제압했다.

특히 투수 중에서는 정이황(22), 타자 중에서는 이원석(23)이 주목받고 있다. 정이황은 퓨처스리그 7경기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10이닝 2자책) 9탈삼진, 이원석은 22경기서 타율 0.323 1홈런 11타점 4도루를 각각 기록 중이다. 최원호 감독은 "정이황은 군대에 가기 전 스피드만 좋고 제구가 불안정한 투수였다. 하지만 제대 후 제구까지 잡히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 당분간 선발로 기회를 줘볼 생각"이라면서 "이원석은 현재 퓨처스 타자들 중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화 퓨처스 팀 주간 성적 및 다음 일정. /그래픽=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