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던지질 못한다" MVP 외인 교체 가능성, 점점 높아진다
2022.06.15 17:51:16

 

두산 미란다./사진=뉴스1

 

그렇게 기다렸는데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2021년 KBO리그 MVP 아리엘 미란다(33·두산)의 교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미란다가 오늘 피칭했는데 제대로 던지질 못하는 것 같다"고 답답한 심정을 나타냈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미란다는 28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173⅔이닝 225탈삼진으로 리그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당연하게도 두산은 총액 190만 달러을 안겨주며 재계약했다.

올 시즌은 그런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왼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으로 올 시즌 단 2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다. 지난 4월 17일 잠실 키움전, 4월 23일 잠실 LG전에 등판해 각각 6볼넷을 내주는 등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그래도 믿고 기다렸다. 당초 예상은 6월 중순 1군 합류였지만, 미뤄졌다. 최근 외국인 선수 시장이 좋지 않은 것도 이유다. 야구계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 시장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 구단이 노릴 만한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가능한 한 잡으려는 추세다.

하지만 슬슬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 지난 7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는 교체라는 단어가 처음 언급됐다. 이날은 불펜에서 20개씩 두 번을 나눠 총 40개의 공을 던졌으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 감독은 "구속 자체가 안 나온다"면서 "1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던진다고 하니 지켜봐야죠"라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