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1위’ 특급 외인이 수상하다…‘타율 .542→LG 킬러’가 12타수 무안타 ‘충격’
2022.06.17 15:04:12

 



[OSEN=한용섭 기자] 삼성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올 시즌 타격 1위를 질주하고 있다. 5월말에는 4할 타율을 찍기도 했다. 특히 LG를 만나서는 5할대 맹타를 과시하며 스탯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주중 LG 3연전에서 12타수 무안타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였다.

피렐라는 지난해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 29홈런 97타점 OPS .854를 기록하며 삼성의 정규시즌 2위에 기여했다.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후반기 성적(타율 .249)이 급락했음에도 시즌 성적은 수준급이었다.

올해 피렐라는 부상 이슈 없이 지난해보다 더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의 중심타자들인 강민호, 구자욱이 부진한 가운데 피렐라가 공격에서 높은 기여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피렐라는 LG 상대로 4월과 5월 치른 6경기에서 24타수 13안타, 타율 5할4푼2리의 맹타를 과시했다. 4월 26~28일 대구 3연전에서 12타수 6안타(타율 5할)로 시즌 타율 4할을 잠시 찍었다. 5월 27~29일 잠실 3연전에서는 12타수 7안타(타율 5할8푼3리) 1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월 29일 LG전에서 5타수 4안타를 때리며 시즌 타율을 4할9리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지난 14~16일 삼성과 LG의 3연전. 피렐라는 LG 투수들의 최대 경계 대상이었다. 결과는 피렐라는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4일 LG 선발 투수 플럿코가 인생경기를 펼쳤고, 삼성 타자들은 9회 1사까지 안타는 단 2개에 그쳤다. 피렐라는 삼진-외야 뜬공-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15일 LG 이민호가 선발이었고 삼성 타선은 이날 10안타를 때리며 승리했지만 피렐라는 안타가 없었다. 외야 뜬공 1개와 내야 땅볼 3개, 내야 뜬공 1개로 5타수 무안타였다.

16일 LG 선발 켈리 상대로 피렐라는 유격수 땅볼 2개와 삼진 2개로 물러났다. 1-2로 뒤진 5회 1사 1,2루 찬스에서 유격수 앞 빗맞은 땅볼로 아웃된 장면, 7회 1사 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장면이 아쉬웠다. 9회 1사 2루에서는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피렐라가 득점권에서 안타 1개만 쳤더라면, 1-2 패배로 끝난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수 있다.

피렐라는 5월 중순에는 20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는 등 5월 월간 타율은 4할1푼3리로 폭발적이었다. 일년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

6월 들어 서서히 내리막이다. 6월에는 타율 2할2푼6리(53타수 12안타)로 떨어졌다. LG와 3연전에서 12타수 무안타, 3경기 연속 무안타는 올 시즌 처음 겪는 일이다. 이로 인해 시즌 타율은 3할8푼에서 3할6푼1리로 2푼 가까이 뚝 떨어졌다. 이제 추격자 롯데 이대호(타율 .345), KIA 소크라테스(타율 .336)와의 간격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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