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역전 만루포’ 두산, 천신만고 끝 5연패 탈출…키움 9연승 끝
2022.07.06 21:31:41

 

[OSEN=잠실, 지형준 기자]7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허경민이 역전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2.07.06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가까스로 5연패를 끊어냈다.

두산 베어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두산은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3승 2무 42패를 기록했다. 반면 10연승이 좌절된 키움은 51승 1무 29패가 됐다.

선취점은 키움 차지였다. 선두 이지영이 사구, 이주형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상황. 이어 전병우가 삼진에 그쳤지만 김휘집이 다시 사구로 만루를 만들었고, 리드오프 김준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0의 균형을 깼다.

6회에는 선두 김혜성이 내야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도달한 뒤 김재현이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이주형-전병우가 연달아 삼진에 그쳤지만 김휘집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곽빈을 강판시키는 한방이기도 했다.

두산은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 공략에 애를 먹었다. 1회와 2회 무사 1루, 4회 1사 2루, 6회 2사 1, 2루 등 기회는 숱하게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번번이 터지지 않았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7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허경민이 역전 만루홈런을 날리고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07.06 /jpnews@osen.co.kr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가 약속의 이닝이었다. 선두 김재호가 2루타, 박계범이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상황. 이후 장승현이 바뀐 투수 김태훈을 만나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대타 박세혁이 사구로 만루를 채웠다.

해결사는 허경민이었다. 1B-0S에서 김태훈의 2구째 투심(145km)을 받아쳐 좌월 역전 만루홈런으로 연결한 것. 2018년 6월 24일 대구 삼성전 이후 1473일 만에 터진 개인 3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8회 1사 후 페르난데스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조수행과 교체됐다. 조수행은 곧바로 2루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도달했고, 김재호의 희생플라이 때 쐐기 득점을 책임졌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5⅔이닝 3피안타 7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최승용-정철원-홍건희가 뒤를 지켰다. 최승용은 시즌 3승, 홍건희는 6세이브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을 활약한 허경민이 히어로였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에도 시즌 8승이 불발됐다. 패전투수는 김태훈. 공격에서는 사구로 빠진 이정후, 이지영의 공백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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