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은이가 잘던지면 된다” 사령탑의 믿음, 승리로 보답한 38세 베테랑
2022.07.12 22:36:25

[OSEN=인천, 김성락 기자] 1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SSG 선발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7.12 / ksl0919@osen.co.kr

[OSEN=인천, 길준영 기자] SSG 랜더스 노경은(38)이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노경은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따냈다.

1회 선두타자 김준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노경은은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정후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출루없이 깔끔하게 막아냈다.

5회 1사에서 야시엘 푸이그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은 노경은은 이용규를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내보냈고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지영의 안타에서는 좌익수 오태곤이 홈으로 쇄도한 이용규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지만 노경은은 김휘집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김준완에게 역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SSG 야수들이 깔끔한 중계플레이로 홈에서 이지영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1사에서 이정후를 3루수 최정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푸이그는 내야안타로 살아나갔지만 이용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막아냈다.

SSG는 6회 최지훈의 동점 1타점 2루타와 최정의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5-2 역전에 성공했다. 노경은은 7회 서동민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SSG는 7-3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질주하며 전반기 1위를 결정지었다.

투구수 96구를 기록한 노경은은 직구(22구)-커브(8구)-슬라이더(30구)-포크(23구)-투심(13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를 찍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1·2위 맞대결이라고 특별히 준비를 한 것은 없다. 라인업도 평소와 차이가 없다”라면서 “(노)경은이가 잘 던지면 된다.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초반만 잘 버텨준다면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노경은에게 믿음을 보였다.

노경은은 경기 초반 키움 타선을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후반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김원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투구를 해냈다. 노경은의 역투를 발판으로 승리한 SSG는 개막전부터 전반기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1위를 지켰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