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홈런 1위' 주장의 KS 우승 자신감, "어느 팀이든 붙어볼 만하다고 생각"
2022.07.13 02:04:04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은퇴식을 통해 현역 시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승 한 번도 못하고 은퇴하는 것이 얼마나 아쉬운지 선수 때 모를 것이다. 은퇴하고 지난해 해설위원으로 KT 우승하는 것을 보고, 친했던 박경수가 우승하는 거 봤다. 은퇴 시즌에 우승하는 유한준을 보고 너무너무 부럽고 아쉬운 마음이었다. 19년 하면서 단 한 번도 못한 게 아쉬운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주장 오지환에게 우승팀 주장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주장 오지환에게 얘기했다. 유지현 감독님, 이병규, 조인성 등 우승 주장은 아무도 못했다. 네가 노찬엽 다음이다. 얼마나 멋있냐. (영구결번) 4번째는 네가 돼야지 했다". 박용택 해설위원의 말이다. 

박용택 효과일까. LG는 은퇴식이 열렸던 3일 잠실 롯데전 이후 7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서 7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10-9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2009년 프로 입단 후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던 오지환은 올 가을만큼은 다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어느 팀이든 붙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포스트시즌) 경험도 많이 했고 저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예년에 비해 포스트시즌 경험을 많이 해서 목표 의식이 확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제 또래 선수들은 뒤늦게 (포스트시즌을) 경험해서 많이 긴장하거나 그랬는데 고우석, 정우영 등 어린 선수들은 입단하자마자 포스트시즌을 계속 경험하고 있으니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의 상승 비결을 묻자 "경기는 어린 선수들이 나가지만 (김)민성이 형, (이)상호 형, (이)천웅이 형, (진)해수 형, (김)진성이 형 등 선배들의 역할이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형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후배들에게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신다. 물론 (김)현수 형도 마찬가지"라고 대답했다. 

공수 양면에서 한층 더 성숙해진 오지환. 박용택 해설위원도 이루지 못한 '우승팀 주장'이라는 근사한 수식어를 얻게 될까. 올 시즌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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