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90승 투수 방출→대만 7승 투수 영입, 사령탑이 기대하는 이유
2022.07.13 16:16:00

 

SSG 랜더스 숀 모리만도. /SSG 랜더스 제공



[OSEN=인천, 길준영 기자]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투수 숀 모리만도(30)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SSG는 지난 12일 “대만 프로야구리그에서 활약한 좌완투수 모리만도를 총액 23만 달러(연봉 18만, 옵션 5만)에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을 거둔 이반 노바를 포기하고 대만에서 뛰던 모리만도를 선택한 것이다.

모리만도는 2016년과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통산 6경기(15이닝) 평균자책점 10.2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대만에서 15경기(91⅓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승 2위,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공동 1위, 이닝 1위 등 주요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야기 하기 조금 이른 시점일 수도 있지만 모리만도는 대만에서 계속 공을 던졌기 때문에 바로 선발투수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팀에 합류해서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 그래도 공백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바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차 적응도 크게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모리만도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포심 평균 구속이 시속 91.1마일(146.6km)로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다. 하지만 포심, 커터, 커브, 싱커,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김원형 감독은 “전체적으로 공을 던지는 폼이 안정적이다. 구종도 왼손투수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은 거의 다 던진다. 제일 좋은 구종은 낙차 큰 커브로 보인다. 평균구속도 기록상으로는 140km 중반 정도로 나쁘지 않다”라며 모리만도의 활약을 기대했다.

“타자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김원형 감독은 “투수는 기본적으로 자기만 준비되어 있으면 타자와 붙을 수 있다. 타자들이 자기에게 적응하게 하는 것이 투수다. 자기 컨디션만 좋다면 언제든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그래서 모리만도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SG는 새 외국인타자 역시 후안 라가레스로 교체했다. 김원형 감독은 “야수, 투수 모두 새로운 투수들이 오니까 기대가 된다. 팀이 잘나가고 있으니 빨리 적응해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라가레스는 좌익수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