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총액 115억 투수, 올해 재기 물거품…“1군 전력 어렵다"
2022.07.14 10:39:32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투수 차우찬의 올 시즌 재기가 힘들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은 올해 '1군 전력 외'라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KIA와 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 브리핑에서 차우찬의 재활에 대해 언급했다.

류 감독은 "올해는 안 된다”며 “현재 페이스, 재활 과정과 불펜 들어가는 시점을 물어봤다. 9월 정도에 불펜에 들어간다. 그렇다면 올해는 우리 전력으로 생각할 수 있는 선수에 포함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말, LG 관계자는 “차우찬이 현재 50m 롱토스를 하고 있다. 재활 프로그램을 따르고 있는데 통증은 없다고 했다. 재활 과정이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재활 타임라인이 현재로선 9월에야 불펜 피칭이 가능하기에 10월 포스트시즌에도 팀 합류는 어렵다고 판단을 내렸다.

류 감독은 포스트시즌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난해 9월에 수술을 받았다. 1년이 걸린다. 올 시즌 돌아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9월 어깨 수술을 받았다. 2020년 7월 어깨 통증으로 시즌 아웃이 됐다. 전반기 막판에 통증이 심해졌고 후반기에는 단 1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1년 가까이 재활을 통해 2021년 6월에서야 1군에 복귀했다. 첫 3경기에서 2승 무패 16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2차례 선발 등판에선 구속이 5이닝 7실점-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24.

그럼에도 도쿄올림픽을 앞둔 대표팀에 발탁됐다. 좌완 불펜이 부족해 경험이 많은 차우찬이 대표팀에 뽑혔다. 막 재활을 마친 차우찬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했고, 복귀 후 다시 어깨 부상을 당했다.

1년 가까이 재활을 했던 차우찬은 결국 어깨 수술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재활 프로그램을 따르고 있다.

차우찬은 2016시즌이 끝나고 LG와 4년 총액 95억 원의 FA 계약을 했다. 2017시즌 28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2승 10패 평균자책점 6.09로 기복이 있었고, 2019년에는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3년 연속 10승을 기록했으나 2020년 어깨 부상으로 13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5.34에 그쳤다. 2020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재취득, 2년 총액 20억 원을 계약을 했다.

재계약 첫 해 올림픽 출전 여파로 다시 부상을 당했고, 올해는 재활로만 한 시즌을 보낼 처지가 됐다. 개인 통산 116승을 기록 중인 차우찬의 승수 추가는 2023시즌에서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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