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무너진 외인 투수, 불펜 와르르…한화 6연패→2할대 승률 추락
2022.07.14 22:19:45

 

[OSEN=부산, 이석우 기자]한화 이글스 페냐가 5회말 1사 만루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당하고 있다. 2022.07.14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결국 한화 이글스가 6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고 승률도 2할대로 추락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한화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7-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화는 6연패를 당하며 25승49패1무, 승률 .298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날 한화는 닉 킹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펠릭스 페냐가 마운드에 올랐다. 3번째 선발 등판. 앞선 2경기에서는 이닝을 길게 소화하지 못했지만 탈삼진 능력은 과시했다. 3일 키움전 3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9일 KIA전에서는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8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전반기 최종전에서 선발로서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초반 페냐의 페이스는 순조로웠다. 최고 152km까지 나온 투심(42개), 153km의 포심(17개), 그리고 슬라이더(22개)에 체인지업(16개)까지 묶어서 3회까지롯데 타선을 압박했다. 2루타 1개만 허용했을 뿐이다.

4회초 타선은 박상언이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페냐의 KBO리그 데뷔 첫 승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앞선 경기들처럼 4회를 기점으로 페냐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구위가 조금씩 떨어지더니 제구까지 흔들렸다. 4회말 1사 후 이대호에게 볼넷, 정훈에게 중전안타, 그리고 한동희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고승민을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를 솎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일단 한숨을 돌렸다. 위기는 곧장 찾아왔고 넘지 못했다. 5회 1사 후 이학주, 안중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하위타선에서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안치홍에게 빗맞은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전준우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2-3으로 추격을 당했다.

결국 1사 2,3루의 책임주자를 남기고 페냐는 다시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김종수는 첫 타자 이대호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승부를 피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정훈을 맞이했고 정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3-3 동점. 그리고  한동희에게 우중간 담장 상단을 맞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3-6으로 역전 당했다. 페냐는 4⅓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그러나 한화도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는 6회 선두타자 김인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하주석이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5-6으로 추격했다. 그리고 7회 박정현이 안타로 출루한 뒤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터크먼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려 7-6으로 전세를 다시 역전시켰다.

그러나 한화는 1점의 리드를 지킬 투수가 없었다. 7회말 올라온 강재민은 부상 이후 과거의 위력이 사라졌다. 강재민은 전준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대호는 3구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정훈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한동희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7-7 동점을 내줬다. 고승민을 상대로도 승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내려왔다.

뒤이어 올라온 잠수함 김재영은 외국인 타자 피터스 상대 표적 등판이었다. 피터스의 언더핸드 유형 상대 타율은 1할4푼3리(42타수 6안타)였다. 하지만 김재영은 피터스에게 우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2,3루 주자의 실점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한화는 미숙한 중계플레이로 1루 주자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3타점 2루타로 경기는 7-10으로 다시 뒤집어졌다.

이후 한화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6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했고 25승59패1무, 승률 2할9푼8리로 추락했다. 전반기 3할대 승률을 방어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