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G-한화 외인' 외아들, ML 드래프트 1R 지명됐다
2022.07.18 22:17:17

캠 콜리어./사진=신시내티 레즈 공식 SNS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루 콜리어(49·등록명 클리어)의 외아들 캠 콜리어(18)가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신시내티 구단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2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치폴라 대학의 3루수 콜리어를 1라운드 전체 18번으로 지명했다.

2004년 11월 20일생인 콜리어는 이번 드래프트 최연소 참가자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상대하는 모든 투수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평균 이상의 타율과 탄탄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엘리트급 어깨와 민첩함을 지니고 있어 3루수로 뛰기에도 충분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드래프트 전 예상순위에서도 MLB.com에서 8위, 팬그래프에서 9위, CBS스포츠에서 6위에 오르는 등 특급 재능임을 인정받았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선수다. 그의 아버지 루 콜리어는 2005년 LG, 2006년 한화에서 뛰었던 외야수 클리어다. 2년간 통산 2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22홈런 86타점을 기록했고 2006년에는 한화에서 포스트시즌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야구인 2세는 콜리어뿐만이 아니다. '통산 316홈런' 맷 홀리데이(42)의 아들 잭슨 홀리데이(19)가 전체 1라운드 1번으로 볼티모어, '골드글러브 10회 중견수' 앤드루 존스(45)의 아들 드루 존스(19)가 2번으로 애리조나,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 칼 크로포드(41)의 아들 저스틴 크로포드가 17번으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토론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샌디에이고) 등 야구인 2세들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히 이름값이 아니라 실력까지 갖춰 야구인 2세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2022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된 야구인 2세 선수들(아래). 위는 그들의 아버지다. /사진=ESPN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