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브라질 인기 봤지…美 메이저리그 올스타 방한 급물살
2022.07.19 21:17:36

[축구 내한경기 화제·인기 입증]
 

(수원=뉴스1) 구윤성 기자 = 토트넘 손흥민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에서 후반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7.16/뉴스1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넘어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팀이 방한을 추진 중이다.

박동희 야구전문기자는 1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프로야구에서 MLB 올스타를 초청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만약 얘기가 잘 풀리면 오는 11월쯤 MLB 올스타가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축구를 넘어 야구에서도 '빅 매치'가 국내에서 열리는 셈이다.

 

/사진=뉴스1

 

그는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게 되겠어?'라는 분위기였다. 호날두와 유벤투스 FC의 안 좋은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방한 때 경기에 나서지 않아 '노쇼 호날두' '날강두'(날강도+호날두)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었다.

박 기자는 이와 관련 "괜히 MLB 올스타가 방한했다가 경기도 안 뛰고 하면 욕만 먹을 거라는 여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과 토트넘이 진심 어린 경기를 하는 바람에 (한국의 반응을 보니) MLB도 한국에서 통할 거라 생각을 했나 보더라"며 "(브라질 팀, 토트넘 방한) 이후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LB 올스타의 방한이 결정되면 '100년 만의 방문'이라고 말했다. 1921년,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3명의 선수가 포함된 올스타가 일본에 들렀다 한국에 온 적이 있다는 이유다. 그는 "국내 프로야구 출범(1982년) 기준으로는 40년 만에 MLB 올스타가 방한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종도=뉴스1) 박세연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7.17/뉴스1

 

아울러 한국 야구팀이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할 경우, 교민이 많은 지역에서 KBO 리그 개막전을 치르고 귀국하는 것도 야구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그는 "LA나 샌디에이고 등 한국 교민이 많은 지역의 구장에서 개막전을 열 수 있다"며 "이런 계획이 성공한다면 국내 프로야구 외연이 커질 것이다. MLB에서도 한국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져 아이돌 가수와 합동 공연 등 이야기도 나오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출연한 한준희 축구해설가는 "(MLB 올스타는) 2019년 내한했던 호날두처럼만 안 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경기가 끝난 뒤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