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선수가 직접 구애... '5760억 거절' 천재타자, 올스타서도 화제
2022.07.19 21:27:10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팀의 최고 대우를 거절한 '천재타자' 후안 소토(24·워싱턴 내셔널스)가 올스타전에서마저 자신의 거취가 화제가 됐다.

미국 USA 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올스타전 전날부터 시선을 돌리는 곳마다 소토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며 현장의 반응을 소개했다.

소토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총 53홈런을 기록,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를 18-17, 한 개 차로 꺾고 승리한 소토는 2라운드에서도 '전설'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를 눌렀다. 이어 결승 라운드에서도 19홈런을 터트리며 생애 첫 홈런 더비 정상에 올랐다.

소토가 화제가 된 것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매체는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소토에 대해 구애를 펼쳤고, 기자들 역시 소토에게 트레이드 물망에 오른 곳에서 얼마나 뛰고 싶은지 물어봤다"고 전했다.

실제로 여러 스타플레이어들이 소토가 자신의 팀에 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샌디에이고의 중심타자인 3루수 매니 마차도는 "소토가 우리 팀 유니폼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이어 "그는 어딜 가더라도 영향력이 클 것이다. 이적하는 곳마다 우승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며 소토를 칭찬했다.

역대 투수 최고 계약(9년 4244억 원)의 주인공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 역시 이에 대해 언급했다. 콜은 "그런 소문(트레이드설)은 1면에 실어야 한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쓰는 것이다"고 말했다. 소토가 자신의 팀에 오기를 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후안 소토가 19일(한국시간)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소토는 워싱턴의 초대형 계약 제안을 거절해 화제가 됐다. 미국 디 애슬레틱, ESPN 등은 최근 "소토가 워싱턴으로부터 15년 4억 4000만 달러(약 5766억 원) 연장계약을 제안받았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은 이제 소토를 트레이드 후보로 올려두고 있다"는 말도 이어갔다. 앞서 6월 초 구단 수뇌부가 "소토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라진 반응이었다.

이에 소토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2주 전에는 나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말 거북하다.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소토는 지난해 151경기에 출전, 타율 0.313 29홈런 95타점 OPS 0.99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 2위에 오르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타자로 등극했다. 올 시즌에는 6월까지 타율 0.224에 그쳤지만 7월 들어 타율 0.409, OPS 1.430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지난해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