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없어도 괜찮아’ 레전드 푸홀스, 더욱 뜻깊었던 마지막 올스타
2022.07.20 20:05:56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마지막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푸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커미셔너 특별 지명으로 참가했다. 이는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를 선언한 푸홀스를 위한 사무국의 선물이었다.

푸홀스는 올스타전 출전과 함께 전날 펼쳐진 홈런더비에도 출전하며 팬들과의 시간을 보냈다. 당초 홈런더비에서 빠르게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우승 후보였던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하는 등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리고 올스타전 당일, 그는 선발로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4회말 지명타자로 나섰던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시즌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뛰기도 한 푸홀스는 다저스 팬과 모든 야구팬의 박수를 받았다.

푸홀스는 폴 블랙번을 상대해 6구 90마일 싱커를 공략했고, 큰 타구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워닝트랙 앞에서 타구가 잡혔다. 그렇게 마지막 타석을 마무리한 푸홀스는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박수와 악수 요청을 받았다. 그는 이후 6회말 개럿 쿠퍼로 교체되며 경기에서 완전히 빠지게 됐다.

푸홀스는 은퇴 후에 계획에 대한 인터뷰에서 “우선,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1년 반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았던 당시, 그때가 내가 마지막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낸 때였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할 것”이라며 크게 웃었다.

그는 통산 3,024경기 타율 0.296 685홈런 2,170타점 OPS 0.915를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마지막 목표인 700홈런 달성은 힘들어 보이지만,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한 가운데, 후반기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