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맞음?' 라이언 헬슬리 103마일 불꽃 패스트볼.avi
2022.07.20 20: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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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정말 올스타전이 맞나. 라이언 헬슬리(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축제의 장에서 입이 떡 벌어질 광속구를 연거푸 뿌려댔다.

헬슬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8회 초 내셔널리그의 8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빅리그 데뷔 4년 차에 첫 올스타에 선정된 헬슬리는 놀라운 투구를 보여줬다. 그는 첫 타자 타이 프랭스(시애틀)를 상대로 3구째 시속 100.2마일(약 161.3km)을 뿌리며 몸을 풀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프랭스를 삼진 처리한 헬슬리는 다음 타자 루이스 아리아즈(미네소타)에게 무려 2차례나 시속 103마일(약 165.8km)의 초강속구를 던졌다. 아리아즈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헬슬리는 이후 두 타자를 맞이해 역시 100마일이 넘는 패스트볼을 통해 범타를 유도,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헬슬리는 총 17구 중 13개를 속구로 던졌다. 그중에서 시속 100마일이 넘는 공은 절반이 넘는 8개나 됐다. 평균 구속도 100.3마일(약 161.4km)로, 시즌 평균보다 1.3마일(약 2.1km) 높은 수치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의 앤드류 사이먼에 따르면 투구추적시스템이 도입된 2008년 이후 올스타전에서 103마일 이상의 공을 뿌린 것은 헬슬리와 2015년 아롤디스 채프먼 둘 뿐이라고 한다. 그만큼 헬슬리는 쉽게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201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헬슬리는 김광현(SSG)과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그는 그동안 빠른 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제구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에는 9이닝당 6개꼴로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헬슬리는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전반기 31경기에 등판한 그는 5승 1패 8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9이닝당 13.2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2.8개에 그쳤다. 구위와 제구를 동시에 잡으며 정상급 불펜투수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