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던졌지만 ERA 9.00 부진, 심준석 “이대로라면 미국 못간다”
2022.07.21 04:17:06

덕수고 심준석. /OSEN DB


[OSEN=목동, 길준영 기자] “이대로라면 미국에 갈 수 없을 것 같다”

덕수고 심준석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6강 장충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덕수고는 0-11 콜드패를 당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심준석은 경기 후 “마음처럼 공이 가지 않아서 속상하다. 고에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밸런스가 잡히지 않아 그냥 가운데에 넣어야지라고 생각하고 맞춰서 잡으려고 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많이 아쉬운 경기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심준석은 이날 최고 시속 156km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밸런스가 완벽하게 잡히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한 심준석은 “밸런스가 잡히지 않아서 계속 마음은 급해지고 밸런스가 더 잡히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제구도 안됐다. 오늘은 최대한 팀에 피해는 주지 말자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내가 팀에 해를 끼친 것 같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심준석은 청룡기에서 3경기(6이닝) 1승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대로라면 미국에 갈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한 심준석은 “원래 청룡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해외진출을 결정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던져서 내 가치가 많이 떨어졌을 것 같다. 생각을 좀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라며 해외진출 여부에 확답을 하지 않았다.

심준석은 “나에게 너무 실망이 크고 후회가 된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 100% 결심이 서지 않았다. 다음 대회를 치르고 나면 결정이 될 것 같다. 어디 아픈데는 없다. 프로구단들에는 미안하지만 대통령배까지는 결정을 할 생각이다”라고 대통령배까지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청룡기가 끝나면 오는 8월 1일부터 대통령배가 열린다. 이후 봉황대기가 남아 있지만 KBO리그 2023 신인 드래프트(9월 15일) 개최 전 열리는 거의 마지막 전국대회다. 대통령배까지는 결정을 내려야 드래프트 참가가 가능하다.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심준석의 드래프트 참가 여부에 따라 각 구단들의 드래프트 전략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심준석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팬들의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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