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도 참담하다’ 9억팔의 볼볼볼볼, 17이닝 17볼넷
2022.07.28 15:22:51

 

키움 투수 장재영.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2년차 파이어볼러 장재영(20)이 계속 성장통을 겪고 있다.

장재영은 27일 춘천야구장에서 열린 2022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 2군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1일 LG 2군 상대로 2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고, 14일 SSG 2군 상대로 3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던 장재영. 다시 SSG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가 대량 실점을 했다.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1회에는 2사 후 이정범과 전경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 3루 위기가 있었지만 이거연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2회는 삼자범퇴.

하지만 3회 첫 타자 김재현에게 볼넷, 최상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석정우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장재영은 계속 흔들렸다. 이정범에게 볼넷, 전경원에게 중전 안타, 이거연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가 되자, 결국 강판됐다. 

이종민이 구원 등판했으나 김민재에게 볼넷을 내주며 추가 1실점. 최유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유서준에게 볼넷, 김재현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추가 1실점을 하면서 장재영의 자책점은 ‘6점’이 됐다.

장재영은 1군에서 추격조로 등판하다 6월초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로 등판해 조금 긴 이닝을 던지며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다시 가다듬기 위한 것.  

6월에 3경기 10이닝 10피안타 6볼넷 13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3.60이었다. 그러나 7월에는 3경기에서 7이닝 11피안타 11볼넷 5탈삼진 12실점이다. 평균자책점 15.43이다. 볼넷이 비약적으로 많아졌고, 장점인 빠른 볼을 앞세운 탈삼진 능력은 감소됐다. 

덕수고 2학년 때부터 최고 154km 강속구를 던지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던 장재영은 지난해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2006년 KIA 한기주(10억 원)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 9억 원을 받으며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데뷔 첫 해 1군에서 19경기(17⅔이닝) 15피안타 24볼넷 14탈삼진 평균자책점 9.17로 부진했고, 올해는 14경기(14이닝) 23피안타 7볼넷 19탈삼진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