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기록까지 '-1'... 독수리 클로저, 역대 2위 17연패 불명예
2022.07.29 22:39:04

 

장시환. /사진=OSEN

 

또 연패 숫자가 추가됐다.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투수 장시환(35)이 KBO 리그 역대 개인 연패 단독 2위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3-7로 패배했다. 한화는 주말 3연전을 기분 나쁜 역전패로 시작하게 됐다.

한화는 6회 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6회 말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7번 장진혁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 초에도 실책으로 말미암아 리드를 빼앗겼지만, 7회 말 곧바로 김태연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며 3-2로 앞서나갔다.

8회 올라온 강재민이 무실점으로 막은 후, 한화는 9회 초 수비에서 클로저 장시환을 투입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는 올 시즌 39경기에 나와 3패 1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고 있었다. 기존 마무리 정우람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뒷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다. 6월 말까지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던 장시환은 7월 들어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22라는 부진한 성적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KIA전에서는 1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장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장시환은 올라오자마자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더니 안재석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9번 강승호가 희생번트를 대자 장시환은 다음 타자 허경민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1사 만루에서 상대 타자는 지난 2019년 이후 무려 1189일 만에 1군 타석에 서는 대타 송승환이었다.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송승환은 중견수 앞 안타를 터트리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이 4-3으로 앞서나가던 순간이었다.

흔들린 장시환은 3번 호세 페르난데스에게도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을 추가했다. 결국 그는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뒤이어 등판한 신정락이 후속타를 맞으며 장시환의 실점은 늘어나고 말았다.

이날 장시환은 ⅓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실점을 기록, 시즌 4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5.05로 크게 상승했다.

이 경기에서 패전을 추가하며 장시환은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20년 9월 27일 NC전부터 패전을 쌓아간 그는 이날 경기도 지면서 개인 17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심수창(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기록한 18연패에 이어 단독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장시환. /사진=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