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혁 "홧김에 발로 야구공 찼다가…방출·은퇴" 무슨 사연
2022.07.30 14:57:23

 

=전 야구선수 남태혁. 2015.8.24/뉴스1


프로야구 kt wiz와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전 야구선수 남태혁이 지난 시즌 배트를 내려놓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미국 프로야구(ML)에서도 뛰었던 남태혁은 지난 27일 공개된 웹 예능 '스톡킹'에서 국내 무대에 적응 못한 이유를 고백했다.

남태혁은 2016년 kt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고도 코치진과 잦은 마찰로 기회를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남태혁은 "첫 시즌에 신인인데도 2군 감독님 방에 찾아가 '저 코치님과 못하겠다'고 했다. 수정된 타격폼을 받아들이지 못해 코치와 싸운 적도 있다. 기분이 안 좋은데 야구가 될 리가 있나. 하기 싫으면 가라고 하길래 그냥 가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2017~2018시즌은 2군에서 정말 잘했는데 1군에서 불러주지 않았다. 기회를 주더라도 대부분 9회 말 투아웃에서 대타였다. 할 맛이 안 났다"고 토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스톡킹'


남태혁은 2019년 kt에서 SSG 랜더스로 트레이드됐다. SSG에서도 그는 코치진과 타격폼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SSG 측은 그해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자마자 남태혁을 전력에서 제외했다.

남태혁은 이후 1·2군을 오가다 3시즌만인 2021년 SSG에서 방출을 통보받고 은퇴했다. 당초 그는 SSG 방출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연습 도중 과격한 행동을 벌인 게 문제가 돼 사실상 퇴출 당했다.

남태혁은 "감독님이 새로 와서 수비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였다. 그런데 제가 공을 떨어뜨렸다. 순간적으로 크게 자책해 공을 왼발로 찼다"며 "악감정도 아니었고 욕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감독님은 그게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을 찬 날 방출을 통보 받았다. 감독님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건데 표출을 잘못했다. 그래서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 같다"며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