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큰일났다, '8월 에이스' 영건 팔꿈치 미세염증... 1군 말소
2022.08.29 17:35:27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성적이 추락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에 악재가 겹쳤다. 최근 들어 팀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곽빈(23)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산은 29일 경기가 없는 월요일을 맞아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곽빈과 좌완 장원준, 내야수 송승환이 1군에서 제외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바로 곽빈의 말소다. 그는 29일까지 21경기에 등판, 5승 7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었다. 시속 155km를 넘나드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우수한 변화구로 109⅔이닝 동안 10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몸 상태가 발목을 잡았다. 두산 관계자는 "곽빈은 오늘(29일) 병원 검진(MRI) 결과 우측 팔꿈치 미세염증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팔꿈치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고, 휴식이 필요하가도 판단해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곽빈은 8월 들어 두산에서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선발이었다. 27일 경기까지 4경기에 등판한 그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특히 문제였던 4사구 허용이 8월 26⅓이닝에서는 5개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만큼 곽빈의 이탈은 두산에 크나큰 악재가 된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거두는 등 두산은 악몽의 8월을 보내고 있다. 한때 5위를 향해 달려가기도 했지만 29일 현재는 오히려 9위 삼성 라이온즈와 1.5경기 차 아슬아슬한 8위를 지키고 있다.

두산은 이미 우완 이영하가 재정비를 위해 1군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여기에 곽빈까지 팔꿈치 문제로 휴식을 취하면서 제대로 된 토종선발이 사이드암 최원준 혼자 남게 됐다. 현재로서는 최승용이나 박신지 등이 또 대체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