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야구 레벨 너무 달라" 삼성에 '슈퍼 외인' 떠나보낸 日 뜨거운 반응
2022.09.02 16:39:34

 

호세 피렐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6관왕을 노리고 있는 삼성의 슈퍼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3·베네수엘라). 그는 지난 2020년까지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런데 피렐라를 한국으로 떠나보낸 일본이 최근 큰 관심을 나타내 흥미롭다.

피렐라는 올 시즌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8(445타수 155안타) 23홈런 89타점 83득점 12도루 47볼넷 62삼진 장타율 0.571, 출루율 0.423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피렐라는 2일 오전 기준, 타율 1위, 안타 1위, 득점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홈런은 박병호(KT·32개)의 뒤를 이어 2위. 뒤집기에는 격차가 큰 상황이다. 하지만 타점 부문에서는 공동 1위 김현수(LG), 이정후(키움·이상 91점)와 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뒤집기가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6관왕까지 노릴 수 있다는 뜻이다.

2014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피렐라는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 등을 거쳤다. 이어 2020년 한 시즌 동안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었다. 일본서는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11홈런 34타점, OPS 0.723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2021년부터 한국 무대를 누비고 있다.

피렐라의 맹활약에 이웃나라 일본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매체 J-캐스트 뉴스는 1일 "피렐라가 안타와 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까지 5부문에서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피렐라가 MVP를 수상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건 일본 야구 팬들의 반응이다.그들은 기사가 실린 일본 포털 야후 재팬에 "피렐라는 진지하고 매 경기 열심히 뛰는 선수였다", "한국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쁘다", "언제나 전력질주를 했던 그의 모습이 그립다"라는 등의 글을 남겼다. 삼성 팬들이 바라보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피렐라는 한국 무대에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삼성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동시에 야구 성적을 놓고 한일 야구의 수준을 비교하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특히 전체적으로 KBO 리그를 타고투저의 리그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이들은 "피렐라는 수비가 조금 좋지 않았지만, 레벨이 낮은 리그라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타고투저의 한국 야구와 궁합이 맞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에게 맞는 리그 환경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한국과 일본 야구의 레벨 차이를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신의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도 한국에서 화려한 활약을 펼쳤지만 일본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레벨이 너무 다르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호세 피렐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