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찬스다” 열흘 만에 9G→4G, LG도 2019년 두산처럼 대역전 1위 성공할까
2022.09.05 11:43:52

[OSEN=부산, 이석우 기자] LG 트윈스 선수들이 롯데 자이언츠에 14-1로 승리한 후 인사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2022.09.04 / foto0307@osen.co.kr


[OSEN=사직, 한용섭 기자] 지난 8월 25일, KBO리그 순위표에서 1위 SSG와 2위 LG의 차이는 9경기였다. 이후 열흘이 지났다. 9월 4일, 1위 SSG와 2위 LG의 차이는 4경기로 대폭 줄어들었다. 멀게만 보였던 선두가 눈 앞 가시권에 들어왔다.

LG는 오는 6~7일 SSG와 잠실구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류지현 LG 감독은 SSG를 앞두고 “2번째 찬스다”라고 전의를 다졌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주말 사직 원정에서 선두 추격에 대해 잠시 언급했다. 그는 “연승의 과정이 이상적이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상대팀 에이스들 상대로 득점은 적지만, 어떻게든 점수를 뽑고 투타 조화로 승리해서 좋다”고 말했다.

연승을 이어오면서 스코어가 1-0, 2-1, 3-1 등 투수전으로 박빙의 승리가 많았는데, 4일 롯데전에서는 타선이 모처럼 화끈하게 터지면서 7연승을 이어갔다.

LG는 롯데 상대로 14-1로 크게 승리했다. 선발 플럿코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팀 타선이 15안타를 폭발시키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6회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9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LG는 이날 승리를 거두며, SSG와 거리를 4경기 차이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류 감독은 “(SSG와 맞대결이) 2번째 찬스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 감독은 8월 중순 1위 추격에 대해 “위와 차이가 많지만 한 두 번 찬스는 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시 SSG와 8~9경기 차이였는데, LG가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가면 기회는 올 거라며 조급해하지 않았다.

지난 8월 18~19일 LG는 SSG와 인천 2연전이 첫 번째 기회였다. 당시 한 경기는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1경기만 치렀는데 LG가 승리했다.

이번에는 4경기 차이로 좁힌 상태에서 2차례 맞대결이다. LG가 2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시즌 막판 선두 싸움이 재미있는 구도가 될 수 있다.

SSG는 김광현-폰트 원투 펀치가 선발로 나오는 로테이션이다. 평균자책점 1위인 김광현, 다승 공동 3위인 폰트 상대로 LG는 나름대로 공략해 왔다. LG는 김광현과 2차례 상대해 7이닝 4득점, 7이닝 3득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LG전 평균자책점 4.50이다. 폰트는 3차례 맞붙었는데, 2번 이겼고 1번은 패했다. 폰트도 LG전 평균자책점이 4.50이다.

LG는 SSG전에 이민호-켈리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민호는 올해 SSG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25다. 8월 18일 SSG전에서 6.2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는데 당시 선발 맞대결이 폰트였다. 폰트는 6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켈리는 SSG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05로 강했다. 7이닝 무실점-7이닝 1실점-8이닝 4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LG는 최근 7연승 기간에 투수진은 7경기 7실점이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탄탄하다. LG가 7연승을 거두는 동안 SSG는 2승 5패로 주춤하고 있다. 특히 최근 1승4패다. 5경기에서 2득점 이하 경기가 4차례나 된다.

SSG는 2019년 SK 시절에 시즌 후반 1위를 달리며 두산에 9경기 차이로 앞서다 시즌 최종전에서 1위 자리를 넘겨준 아픔이 있다. 2019년 악몽이 되살아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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