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가을야구' KIA에도 칼바람 분다... "10월 안에 결정"
2022.10.19 19:17:43

 

함평-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지켜보는 김종국 KIA 감독./사진=KIA 타이거즈

 

정규 시즌이 끝나고 KBO 구단들이 하나둘씩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다. KIA 타이거즈에도 조만간 방출의 칼바람이 불 예정이다.

KIA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선수단 정리 작업 중에 있다. 아무리 늦어도 10월 말, 그 안에 결정될 것이다. 선수단 정리 후 마무리캠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KIA는 나성범(33)과 6년 150억 원, 양현종(34)을 4년 103억 원에 FA 영입하며 명가재건에 나섰다. 비록 KT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패해 가을야구를 맛만 보는 데 그쳤지만, 정규시즌 5위(70승 1무 73패)로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내년을 기대케 했다.

지난 오프시즌 빠르고 과감한 영입으로 주인공이 된 것처럼 KIA는 이번 겨울에도 통 큰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4월 박동원(32) 영입을 위해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투자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인 최형우(39)를 비롯해 나성범, 양현종, 김선빈(33) 등 주축 선수들의 나이를 생각하면 리빌딩보단 윈나우를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FA 영입을 대비한 보호 선수 풀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방출 선수의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KIA는 계획에 따라 김현수, 장민기, 박민을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보냈고, 지난 7월에는 투수 홍상삼, 내야수 강경학, 최정민을 웨이버 공시해 일찌감치 선수단을 정비했다. 여기에 김승범(8월), 김현준(9월)에 대해 KBO에 임의해지를 신청하면서 선수단은 더 날씬해졌다.

그 때문에 퓨처스리그도 최종일 기준 10개 구단(상무 제외) 중 가장 적은 22명(투수 8명, 포수 4명, 내야수 4명, 외야수 6명)이 뛰게 되면서 시즌 막판에는 타이트하게 운영됐다. 최근 국군체육부대(상무) 모집에서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데에는 이러한 이유도 작용했다.

KIA는 선수단 정리를 마치는 대로 11월부터 제주도에서 약 3주간의 마무리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

◇ KBO 구단별 방출 선수 명단(10월 18일 현재)

SSG 랜더스(8명) - 김상수, 이희재, 조이현(투수), 김태우, 박제범(포수), 하성진(내야수), 김민재, 신동민(외야수)

LG 트윈스(8명) - 류원석, 임지섭, 한선태, 강정현, 이동규, 조선명, 이강욱(투수), 김도환(외야수)

키움 히어로즈(9명) - 박관진, 김대한, 정재원(투수), 배현호, 박정훈(포수), 강민국, 김민수, 오성민(내야수), 김현우(외야수)

KT 위즈(13명) - 안영명, 전유수, 김한별, 임도혁, 여도건, 송현제, 안광준, 박주현(투수), 고성민, 김만수(포수), 김성훈, 정주후(내야수), 전진영(외야수)

삼성 라이온즈(8명) - 김승현, 이수민, 구준범, 박정준, 오상민, 이기용(투수), 김선우, 김성표(내야수)

두산 베어스(7명) - 강원진, 윤명준, 윤수호, 임준형, 현도훈(투수), 최용제(포수), 김문수(내야수)

한화 이글스(12명) - 신정락, 임준섭, 황영국, 김기탁, 최이경, 김태욱(투수), 이해창(포수), 최현준(내야수), 강상원, 신제왕, 이종완, 안창호(외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