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1홈런 4타점... '2승 1패' 키움, PO진출 100% 확률 잡았다
2022.10.19 21:47:45

 

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1회초 2사 1, 2루에서 좌월 스리런포를 때려낸 뒤 배트플립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가 야시엘 푸이그(32)와 리드오프 김준완(31)의 맹활약에 힘입어 KT 위즈를 완파했다.

키움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에 9-2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그러면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기분 좋은 확률을 거머쥐었다. 3차전 이상 진행된 21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차전을 승리한 15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고영표 상대로 정규시즌 타율 0.778(9타수 7안타)로 강했던 푸이그와 '1할 타자' 김준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푸이그는 선제 결승 스리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김준완은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 밖에 김혜성이 5타수 3안타 2타점, 이정후가 4타수 2안타로 거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고, 불펜에서는 김동혁, 윤정현, 한현희가 각각 1이닝씩 맡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마무리 김재웅은 1실점하긴 했으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2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구원등판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역시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1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KT 선발 고영표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정후와 김혜성이 연속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푸이그는 1회말 2사 1, 2루에서 낮게 떨어지는 고영표의 7구째 체인지업(시속 118km)을 좌측 담장 너머로 보냈다. 비거리 125m의 스리런포. 2회에는 포스트시즌 11타수 무안타의 황재균이 좌중간을 꿰뚫는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후속타 불발로 1루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3회부터 키움의 득점 행진이 재가동됐다. 3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것을 김혜성이 좌중간 담장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내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때 중견수 배정대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김혜성을 3루까지 보낸 것이 아쉬웠다. KT는 푸이그의 타석에서 고영표를 데스파이네로 교체했으나, 그 역시 좌익수 쪽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이득을 보지 못했다.

데스파이네가 병살타로 추가 실점 없이 3회초를 마무리하자 KT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유격수 신준우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강백호가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신준우는 알포드의 땅볼 타구를 송구하는 동작에서 또 한 번 실책을 범하면서 포스트시즌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책 타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KT는 무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삼진, 김민혁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데스파이네는 4회 이지영에게 우익선상 2루타, 대타 김웅빈에게 우전 안타, 송성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준완은 교체 투입된 심재민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7-1을 만들었다. 이용규의 희생번트, 이정후의 자동 고의4구로 다시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김혜성은 땅볼 타구에 전력질주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초는 키움의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2사 후 김휘집과 송성문이 연속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김준완은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후 양 팀 불펜들의 무실점 투구가 이어졌다. KT는 9회말 신본기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키움 김준완./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