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약속 못 지켜 죄송하다” 이대호, 사비로 1억 기부
2022.10.21 01:40:41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응원해주신 팬들이 계신 게 내게는 우승과 같다.”

이제는 현역에서 은퇴한 이대호가 사비로 1억 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일 LG와의 은퇴식 때 우승 옵션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이대호는 2년 전 FA계약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시 옵션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으나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팬들께 죄송한 마음과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사비로 기부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대호는 소속사인 유니버스스포츠를 통해서 “팬 분들께 우승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22년간 선수로서 분에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팬분들이 계신 게 내게는 우승한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며 기부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대호는 다음달 11~15일 열리는 MLB월드투어에 영남 연합팀인 팀 KBO의 대표 선수로 참가한다. 이대호는 이에 “이미 은퇴를 했는데 다시 그라운드에 서는 게 맞나 싶었다. 하지만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추억과 작은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참가를 결정했다.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의 기부금은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한 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