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 날아온' 용진이형 진심, 선수단은 '혼자 랍스터 8마리 먹방' 화답
2023.02.12 10:48:23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스프링캠프에 방문해 저녁 만찬에 앞서 선수단에게 이야기하고 있다./사진=SSG 랜더스

 

정용진(55) 구단주의 진심 어린 애정에 SSG 랜더스 선수들은 '8마리 먹방(먹는 방송)'으로 화답했다.

SSG 선수단은 12일(한국시간)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정용진 구단주가 마련한 저녁 만찬에 초대돼 먹방을 선보였다.

평소 SSG와 야구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팬들로부터 '용진이 형'이라 불리는 정 구단주는 이번에도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울에서부터 1만 2000㎞ 떨어진 스프링캠프지까지 비행기를 타고 직접 날아왔다. 2월 1일 캠프 시작 후 중반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선수단이 체력적으로 제일 지칠 수 있는 시기, 메뉴 선정에서도 정 구단주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먼저 선수단의 기력 보강을 위해 랍스터, 프라임 립, LA갈비 등 스테미나를 보충할 수 있는 육류와 해산물이 동시에 준비됐다. 메인 메뉴인 랍스터는 차가운 물에서 잡혀야 신선도와 맛이 좋기에 캐나다와 가까운 메인(Maine)주에서 잡히는 랍스터만을 고집했다. 거리 상으로 훈련장까지 미국 동부 해안선을 따라 2561㎞ 떨어져 있지만, 선수단 만찬을 위해 살아 있는 랍스터를 산지 직송으로 배송받았다. 덕분에 혼자서 8마리를 먹는 선수가 나올 정도로 선수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랍스터만큼 선수들에게 인기 좋은 LA 갈비도 본연의 맛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직접 돌아다녔다. SSG 구단에 따르면 베로비치는 한인인구가 적어 근교 대도시인 애틀랜타, 올랜도 등지에서 한식 재료를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치 등 갖가지 한식 반찬도 제공됐다. 재료는 한국에서 직접 재료를 받아와 현지 한인 직원의 도움을 받아 직접 담갔다.

만찬에 참석한 전의산은 "처음 미국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는데 더운 날씨로 인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오늘 만찬 메뉴를 보니 평소에 흔히 볼 수 없는 랍스타와 LA를 준비해주셔서 배불리 먹은 것 같다. 또한 미국 생활로 한식이 그리웠는데, 어쩌면 한국에서보다 더 맛있는 갈비와 반찬을 맛볼 수 있었다.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