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최하위의 ‘선물’, 문동주→김서현→장현석이냐 황준서냐…“누구든 좋죠” 손혁 단장의 싱글벙글
2023.02.17 11:17:02

 

용마고 장현석(왼쪽)과 장충고 황준서. / OSEN DB


 

[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 지형준 기자]한화 손혁 단장과 수베로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2.06 /jpnews@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158km 우완이냐, 146km 좌완이냐.

한화 이글스는 3년 연속 KBO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불명예를 안았지만,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을 얻을 수 있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3년째 갖게 됐다.

한화는 2022년 문동주, 2023년 김서현을 1순위로 지명했고, 올 여름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또 전체 1순위로 고교 최대어를 지명할 수 있다. 용마고 우완 장현석과 장충고 좌완 황준서가 고교 투수 랭킹 1,2위로 언급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손혁 한화 단장은 유망주 투수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3년 연속 최하위 불명예를 당했지만, 그 덕분에 한화는 신인드래프트에서 문동주, 김서현에 이어 또 한 번 고교 야구 최고 투수를 선택할 수 있는 위치다.

 

용마고 장현석. / SBS 뉴스 화면



올 여름 한화는 지난해 여름 심준석, 김서현을 놓고 고민한 것처럼 똑같은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지난해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은 심준석은 고심 끝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고, 한화는 김서현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장현석은 2학년이던 지난해 7월 청룡기대회에서 156km의 강속구를 던지며 ‘특급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3학년을 앞둔 비시즌 훈련에서 벌써 158km를 찍는 영상이 화제였다. 올해 160km 꿈의 숫자에 도전할 태세다.

왼손 투수인 황준서는 2학년 때 146km 구속을 찍었다. 지난해 U-22 야구월드컵 대회 때는 올해 KBO리그에 데뷔하는 김서현, 윤영철, 신영우, 김정운 등 1라운더 신인 투수들과 함께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투수 중에서 2학년은 황준서가 유일했다.

황준서는 지난해 12경기(44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1.84, 37피안타 44탈삼진 12볼넷을 기록했다.

 

장충고 황준서. / OSEN DB



장현석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고 KBO리그를 선택한다면, 한화는 3년 연속 155km가 넘는 강속구 투수를 뽑을 수 있다. 장현석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KBO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좌완 황준서를 뽑을 수 있다.

우투수 일색인 선발진에 좌완 유망주를 뽑는 것도 환영이다. 손 단장은 “장현석도 좋고, 황준서도 좋다. 장현석이 미국을 가면, 황준서를 뽑으면 된다. 외국인 투수와 국내 선발들이 모두 오른손이라 왼손이 아쉬운데 좌완도 좋다”고 말했다.

한화는 150km가 넘는 파이어볼러 유망주 투수를 꾸준히 모으고 있다. 문동주, 김서현, 남지민, 박준영 등이 주축 투수로 자리잡을 2~3년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 장현석 또는 황준서도 그들과 함께 한화 황금 마운드의 일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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