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원태인 상대 2안타... '퓨처스 FA' 성공신화 예약
2023.02.18 02:11:47

NC 한석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인 퓨처스리그 FA(프리에이전트) 한석현(29)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한석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컴플렉스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NC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팀 코리아)의 평가전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석현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제대로 돌아갔다. 1회 초 등장한 그는 대표팀 선발 김광현(35·SSG)의 5구째를 공략, 우익수 옆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트렸다. 3번 도태훈(30)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그는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4회에도 한석현은 대표팀 4번째 투수 원태인(23·삼성)에게 중견수 방향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5회 초 1사 만루에서 1루수 땅볼을 치며 타점까지 추가했다.

7이닝제로 진행된 이날 평가전에서 한석현은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는 도태훈(5타수 2안타)과 함께 둘밖에 없는 멀티히트 타자였다. 비록 팀은 대표팀에 2-8로 패배했지만 한석현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한석현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시행된 퓨처스 FA 제도를 통해 이적한 1호 선수가 됐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4년 LG에 입단한 그는 2군에서 7시즌을 뛰며 FA 자격을 충족했다. 2020시즌 퓨처스 북부리그 타격왕(타율 0.345)과 도루왕(29개)에 올랐고, 지난해까지 퓨처스리그 7시즌 통산 타율 0.293, 도루 104개를 기록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한석현은 그동안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2020년 처음 1군에 데뷔한 그는 3시즌 동안 총 31경기, 39타석 출전에 그쳤다. 결국 그는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을 찾기 위해 시장에 나왔고, NC는 이를 놓치지 않고 입단을 제안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영입 당시 "컨택이나 출루, 주루 여러 장점을 보고 팀 전력을 강화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한석현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무에서 전역한 김성욱 등과 함께 외야 뎁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했다.

LG 시절 이후 3년 만에 해외 스프링캠프에도 포함된 한석현은 첫 연습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면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NC 한석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