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역수출→WBC 미국 대표' 켈리, KBO 타자들과 재회...23일 키움 상대 투구
2023.02.22 18:18:35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역수출 성공 신화' 메릴 켈리(35)가 5년 만에 KBO 리그 타자들을 상대한다.

MLB.com은 22일(한국 시간) "켈리가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KBO 리그 팀을 상대로 1이닝을 투구한다"고 전했다. 켈리가 상대할 팀은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애리조나 소속인 켈리는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켈리는 KBO 리그의 대표적인 역수출 성공 사례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도전한 켈리는 2015년 30경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하며 KBO 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2016년 31경기에서 무려 200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8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켈리는 2017년 30경기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 탈삼진 1위(189개)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8년에는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19로 SK의 우승에 공헌했다.

2018시즌이 끝난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2년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9년 32경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 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승승장구하던 켈리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지만 구단이 옵션을 실행해 2년의 기회가 더 주어졌다. 2021년 27경기 7승 11패 평균자책점 4.44로 살짝 주춤했던 켈리는 지난해 33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실질적인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뛰어난 활약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도 발탁된 켈리는 "8년 전인 2015년 KBO 리그로 갔다. 2015년, 2016년, 2017년에 내가 'WBC 미국 대표팀에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면 모두가 '넌 미쳤어'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내가 이 나이에 메이저리그에서 5년째 뛰고, 미국 WBC 대표팀에도 뽑혔다는 건 내게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켈리는 3월 7일 미국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켈리가 SK 시절 동료인 최정, 김광현 등과 만나려면 C조에 속한 미국과 B조에 속한 한국이 최소 4강까지 진출해야 맞대결 가능성이 생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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