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중요성 잘 안다” 한국 입성 에드먼, 태극마크 무게 느끼다
2023.03.01 14:22:57

 

[OSEN=인천공항, 조은정 기자]토미 현수 에드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1 /cej@osen.co.kr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선수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 준비를 마쳤다. 한국인 어머니로부터 한국의 예절 문화를 배웠고, 지난 WBC 대회 영상을 통해 한일전의 의미를 가슴에 새겼다. 

에드먼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소속인 에드먼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다가 한국 야구대표팀으로 WBC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그 동안 순혈주의를 외쳤던 KBO는 이를 깨고 현재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 출생지로 국적을 결정할 수 있는 WBC 출전 규정을 따라 에드먼을 전격 국가대표로 발탁했다. 에드먼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함께 한국야구 최초로 빅리거 키스톤콤비를 이룰 계획이다.

에드먼은 1995년 5월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대학야구 코치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한국계 선수다. 풀네임은 토마스 현수 에드먼으로, 미들 네임에 한국 이름인 현수를 사용한다.

에드먼은  2년 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이른바 ‘검증된’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201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에드먼의 4시즌 통산 성적은 459경기 타율 2할6푼9리 40홈런 175타점 79도루 OPS .732에 달한다. 

 

[OSEN=인천공항, 조은정 기자]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를 위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에드먼은 미국인이지만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것. 혈통을 기준으로 하는 WBC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WBC 대회에 나간다.토미 현수 에드먼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3.03.01 /cej@osen.co.kr



다음은 에드먼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땅을 처음 밟은 소감은.

장시간 비행이 피곤하지만 신 덕분에 안전하게 입국했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 한국은 처음이다. 그 동안 계속 한국에 오고 싶었고, 앞으로 내가 겪을 상황이 기대된다. 

-공항 내 이 정도의 취재진과 인파를 예상했나.

기자분들이 어느 정도 계실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로 많이 와주실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런 분위기만 봐도 한국이 얼마나 대표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 된 소감도 궁금하다.

한국 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대표팀에 처음으로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로 합류하게 돼 기대가 굉장히 크다. 한국 팀의 일원으로서 WBC에서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몸 상태는.

세인트루이스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는데 라이브피칭을 보면서 조금 더 실전 감각을 익힐 필요가 있다. 또 새로운 팀원들과의 분위기도 적응이 필요하다.

-대표팀 내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직 어느 타순에서 뛸지 듣지 못했지만 상위타선에서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맡을 것 같다. 김하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공격, 수비에서 서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SEN=인천공항, 조은정 기자]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를 위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에드먼은 미국인이지만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것. 혈통을 기준으로 하는 WBC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WBC 대회에 나간다.토미 현수 에드먼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01 /cej@osen.co.kr



-한국에 오기 전 어머니로부터 특별히 들은 말이 있나.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특히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을 공경하고 인사하는 문화를 많이 말씀해주셨다. 그런 문화 또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비행기에서 한국 음식을 많이 맛봤는데 그 또한 기대가 된다. 

-특별히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불고기, 갈비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김치도 많이 먹었다. 대표팀에 머무는 동안 한국 음식을 먹을 생각에 기대가 된다.

-한국에 사는 외할머니를 만날 계획도 있나.

한국에서 할머니를 만나 한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을 따로 가질 계획이다. 

-한일전의 남다른 의미에 대해서도 알고 있나.

대회 참가를 결정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충분히 숙지를 한 상황이다. 예전 WBC 대회를 보면 한일전이 큰 이슈가 됐다. 한일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도쿄돔에서 일본을 만나면 의미를 알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 팀 동료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만나게 되는데 나중에 카디널스 클럽하우스에서 자랑할 수 있도록 꼭 이기겠다.

 

[OSEN=인천공항, 조은정 기자]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를 위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에드먼은 미국인이지만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것. 혈통을 기준으로 하는 WBC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WBC 대회에 나간다.토미 현수 에드먼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3.03.01 /cej@osen.co.kr



-처음 출전하는 WBC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많은 나라의 야구팬들이 플레이를 지켜본다는 게 국제대회의 큰 장점이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팀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일본계인 아내와는 한일전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아내가 일본, 필리핀 혼혈인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응원해야 하고, 일본은 응원하면 안 된다고 했다(웃음). 아내는 본선 때 도쿄돔에 방문할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 시절 김광현과도 한솥밥을 먹었는데.

김광현과는 예전에 함께 뛰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김광현이 작년에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도 알고 있다. 대표팀에서 함께 좋은 활약을 해보겠다.

-처음 만나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한국 팬들을 만나게 돼서 반갑고, 한국 대표팀으로 뛰게 돼 영광이다. 좋은 플레이를 펼쳐 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준결승 라운드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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