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도 타율 1할6푼7리...90만 달러 외국인 타자 살아날 수 있나?
2023.04.27 00:00:35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2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그레디는 26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경기에 모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더블헤더 1차전 첫 타석에서 초구를 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오그레디. 두 번째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출전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터트렸다. 15일 KT전 이후 처음 손맛을 봤다. 이후 1사 2루에서 2루수 땅볼, 2사 1, 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그레디는 더블헤더 2차전 첫 타석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는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 세 번째 타석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날 경기를 매조지했다.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뛰며 6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타율 .167 출루율 .286 장타율 .333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좋지 못하지만 컨택 비율 86.7%를 기록하며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1군 컨택 비율 63%) 더블헤더 1차전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2루로 들어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는 이미 100만 달러로 영입한 버치 스미스를 방출한 바 있다. 오그레디의 연봉 총액은 90만 달러로 방출한다면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된다.

수베로 감독은 "본인의 모습을 찾아오길 바란다"며 오그레디에게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아올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일단 2군에 내려가서 머릿속의 생각을 비우는 게 가장 큰 목적이고 그렇게 해주기를 당부했다. 선수 본인의 자신감이나 결여됐던 부분들을 많이 채워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를 위한 결정이었고 선수 역시 자신이 왜 2군으로 내려가야 하는지 이해했다. 성숙한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서산에서도 할 것이고 타석에서 자신감을 찾으면 언제든지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콜업 기준을 밝혔다.

한편 26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1군 경기는 한화가 1-8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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