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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29)를 영입하면서 역대급 MVP 트리오를 구성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 계약을 맺었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30억원) 연장계약은 물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7400만 달러(약 8897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옵트아웃 조항은 없으며 연봉의 상당 금액은 지연지급을 하면서 다저스의 부담을 덜어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투타겸업 선수로 활약하며 스타로 떠오른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와 계약하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조금 주춤했던 오타니는 2021년부터 잠재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오타니는 2021년 타자 155경기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965, 투수로 23경기(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경신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사진]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에게 천문학적인 계약을 안긴 다저스는 타선에 MVP를 수상한 타자면 3명을 보유하게 됐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그 주인공이다. 오타니는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수상했고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프리먼은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MVP를 비롯해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6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베츠는 올해 152경기 타율 3할7리(584타수 179안타) 39홈런 107타점 OPS .987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20년 1월 보스턴과의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오게 된 베츠는 이적 직후 다저스와 12년 3억6500만 달러(약 4818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프리먼 역시 MVP를 포함해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3회, 골드글러브 1회 등 수상 경력이 대단하며 올해 161경기 타율 3할3푼1리(637타수 211안타) 29홈런 102타점 OPS .976으로 활약했다. 애틀랜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프리먼은 2021년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6년 1억6200만 달러(약 2138억원)에 계약하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 베츠, 프리먼의 계약규모를 합하면 무려 12억2700만 달러(약 1조6196억원)에 달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팀 페이롤이 가장 낮은 탬파베이, 오클랜드, 볼티모어 등의 20년치 팀 페이롤에 가까운 금액이다.다저스는  당장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실패한 시즌이라는 평가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투자다.

상상을 초월하는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MVP 트리오를 구성한 다저스가 내년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대단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