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스쿨 효과 확실하네' 롯데 한동희, 연습경기 삼성전 스리런 폭발...2G 연속 홈런
2024.02.27 13:57:03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강정호 스쿨 효과일까.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5)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연이어 화끈한 홈런을 쏘아올리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한동희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1회 초 선두 타자 윤동희가 삼성 3루수 전병우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번 타자 김민석의 안타루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4번 타자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한동희는 삼성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의 초구를 기다렸다는 듯 강한 스윙으로 받아쳐 왼쪽 담장 크게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이다. 한동는 앞서 25일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 교류전 2차전에서 베테랑 투수 가라카와 유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포를 터뜨렸다. 2경기 모두 첫 타석부터 과감하고 강한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어 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동희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뒤를 이을 '포스트 이대호' 주목받았다. 매년 성장세를 보여주던 한동희는 2020년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17개-17개-14개)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데뷔 첫 3할 타율(0.307)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대호가 은퇴한 뒤 '포스트 이대호'라는 수식어의 중압감 때문인지 지난해는 10경기 타율 0.223 5홈런 32타점 OPS 0.583으로 사실상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한동희는 이대호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가 강정호 아카데미를 찾아갔다. 지난해 손아섭(NC 다이노스)의 타격왕 등극을 도운 '타격 일타강사' 강정호는 시즌 중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한동희의 부진 이유를 분석하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을 밝혔고, 한동희도 배움을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일주일 남짓한 짧은 배움의 시간이었지만 한동희는 '강정호 스쿨' 효과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 자신 없던 모습과 달리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는 주저 없이 적극적인 스윙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