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타격감' 김하성, 시범경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 '타율 0.571'
2024.02.29 10:09:42


시범경기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김하성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예비 FA'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서 전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데이비 가르시아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초 1가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통산 183홀드를 기록 중인 베테랑 투수 브라이언 쇼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 라인 드라이브를 만들어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0-1로 뒤진 7회 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왼손 투수 세미 페랄타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타구를 만들었고, 상대 실책으로 1루에 살아 나갔다. 이후 김하성은 대주자 클레이 던건과 교체 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지는 7회 공격에서 브렛 설리반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고, 9회 에단 살라스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추가해 3-1 승리를 거뒀다.

 


예비 FA 김하성의 2024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김하성은 앞선 3경기서 매 경기마다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이어왔던 멀티 출루 행진이 중단됐지만, 4경기 타율 0.571(7타수 4안타), 출루율(0.700)을 기록하며 미국 진출 이후 가장 좋은 시범경기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2024시즌을 마치면 김하성은 FA 자격을 얻게 된다.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꾸준히 트레이드설의 주인공으로 거론됐지만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시즌을 준비한 김하성은 아직 시범경기 초반이지만 좋은 타격감으로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억 8000만 달러(약 3,738억 원) 몸값을 자랑하는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된 '어썸킴' 김하성이 다시 한 번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